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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만 후보 초라한 시의회 성적표 '빈축'

부산시의원 시절, 대형백화점에 식음료매장 열기도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0.04.06 13:23:04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 방역에 나선 정동만 후보. ⓒ 정동만후보 선거사무실

[프라임경제] 4.15총선이 중반전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역마다 국회의원 후보자의 자격논란이 한창이다.

'언제부터 우리 동네서 살았나'에서 모 후보자의 확인되지 않은 불륜설, 고위공직자 아내에 대한 대학연구비 지원 갑질, 야당 공관위원장 아바타 논쟁, 부모재산증여 등 상대후보를 겨냥한 수많은 의혹들이 생산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논란 중에는 사실도 있고 단순 흠집내기인 경우도 많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되는 대목이 바로 후보자검증일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 기장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정동만 국회의원후보의 초라한 기초·광역의회 성적표가 새삼 도마에 올랐다.

그는 2010년부터 기장군의원 임기 4년 동안 조례제정과 개정 각각 1건이 전부였다. 이어 2015년 보궐로 들어간 부산시의회에서도 조례 재정 1건을 비롯해 헌혈권장 일부 개정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  일부 개정 등 각각 1건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부산시의원 중에 5분 자유발언은 정명희 의원(15건)과 전진영 의원(14건)이 가장 많았다. 또한 시정질의는 전진영(10건), 윤종현(8건), 김진용(6건) 의원 순이었다.

조례란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쳐 제정한 자치법규다.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하듯 부산시의원 또한 지역의 실정에 맞는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다. 또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도 한해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주무르는 부산시정을 견제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며, 이는 곧 의원자질의 바로미터로 본다.

그런가하면 정 후보가 부산시의원 재직 중이던 때에 대형백화점에 식음료매장을 연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 관보(2016년) 정부공직자윤리위 공고에 따르면 2016년 정 후보는 세계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 오른 신세계센텀시티 4층에 자신의 이름으로 '스무디킹'을 개업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의정활동을 등한시한 원인이 장사 때문이었느냐"며 "무늬만 시의원이었다"라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대한민국 관보 정부공직자윤리회공고 제2016-6호에 올린 정동만 당시 부산시의원 재산변동신고 내용. ⓒ 대한민국 관보

그런데 정 후보가 당시 개업한 곳이 공교롭게 그의 매형이자 3선 최현돌 전 기장군수의 딸도 2009년 이 백화점이 문을 열 때부터 베스킨라빈슨 매장을 운영해오고 있어 그가 입점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프랜차이즈 노른자위라 불리는 백화점은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돼 있는데다 입점 자격마저 까다로워 소상공인들이 쉽사리 문을 열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당시 일각에서는 기장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을 열어 주는 대가로 받아 낸 '특수관계점포'일 것이라는 소문이 기장바닥에 파다했지만, 최 전 군수는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위가 알아서 한 일로 나와는 관계없다"고 일축 했었다.

지난 5일 정동만 후보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후보자 TV토론회' 준비로 바빠 추후 답변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한편, 정 후보는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 기장군수로 나서 19.29%(3위) 득표로 낙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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