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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기업자금 위기설, 사실 근거 주장이라 보기 어려워"

"시장금리 상승세 예상…쌍용차 정상화 해법 찾을 것"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4.06 16:24:20

은성수 금융위원장. Ⓒ 금융위


[프라임경제] "(기업자금 위기설은)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 보기 어렵다. 과거에도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자금 위기설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으나, 지나고 보니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주요 칼럼니스트와 출입기자, 민간자문위원 등에게 발송한 공개서한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번 공개서한은 최근 금융시장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우려, 정책 건의 등과 관련해 시장에서의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정책 방향 관련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은 위원장은 공개서한을 통해 "0월 위기설, 발등의 불, 00기업 자금난 등은 더욱 정신 차리게도 하지만, 한편으론 시장불안이 커지고 해당기업이 곤란해지는 부분이 우려되기도 한다"며 "정책 추진과정에서 시장, 언론 등과 소통이 더 있었으면 이런 말이 나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반성과 함께 늦었지만,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특히 기업자금 위기설과 관련해 "위기설은 문제 경각심을 일깨우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불필요하게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고 언급되는 특정 기업 자금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정부는 금융권과 함께 금융권 자금흐름 및 기업 자금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시 적기에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대책 발표에도 계속되는 기업어음(CP) 등 시장금리 상승세는 3월 분기말 효과로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한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은 위원장은 "CP 스프레드가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 많이 벌어진 것은 아니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시에는 379bp까지 상승하기도 했다"라며 "특히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본격 가동 중인 2일 이후에는 기업발행희망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모기업 마힌드라 그룹 '신규자본 투자 거부' 결정과 관련해 "주주·노사가 합심해 정상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 위원장은 "마힌드라 그룹이 신규자금 400억원 지원과 신규 투자자 모색 지원 계획을 밝혔고, 쌍용차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 쇄신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단 등도 쌍용차 경영쇄신 노력과 자금사정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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