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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S·MTS' 접속장애 ·잦은 오류 투자자 '분통'

3월 총 6곳 오류…증권사 "서버 증설 중"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4.06 19:01:11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장을 보이자 싼값에 주식을 사들이려는 저가매수 주식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 홈트레이딩(HTS), 모바일트레이딩(MTS)에서 접속장애가 잇따라 발생하며 투자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동안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총 6곳의 증권사 HTS·MTS에서 잇따른 오류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동안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총 6곳의 증권사 HTS·MTS에서 잇따른 오류가 발생했다. 

먼저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장 초반 약 5분간 MTS에서 지문 등 바이오인증 방식 로그인 오류로 접속되지 않았다. SK증권은 지난달 11일 개장 후 약 3시간정도 MTS 신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발생했고, 주문 체결과 잔고 조회 등이 일부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9일 해외주식 거래용 MTS인 '영웅문S글로벌'에서 밤 11시 이후 계좌 잔고 확인 및 주문 미체결 내역 조회가 먹통이 되며, 투자자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HTS 해외 주식 주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27일에는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주문 체결 내용이 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실시간 확인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외 증권사에서도 로그인 오류,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증권사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개인 투자자들은 각종 커뮤니티와 익명 대화방에서 "한시간 째 서버가 왜 이러는 것이냐", "주식 팔아야 되는데 로그인도 안돼서 미치겠다", "요즘 틈만 나면 MTS 오류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등 각종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각 증권사들은 서버를 증설하고 시스템 복구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주식시장 3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키움증권 측은 "그간 주문 폭주로 MTS 오류를 겪어 이미 서버를 증설했다"며 "서버 장애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 대해서 내부 절차에 따라 보상 관련 부분이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최근 접속자가 몰려 최근 서비스가 많이 지연됐다"며 "서버와 시스템 중앙처리장치(CPU)를 늘리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트래픽을 많이 쓰는 항목들도 줄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발생한 잦은 시스템 오류와 관련해 증권사 관계자들은 대부분은 접속자 폭주를 원인으로 들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저가매수의 기회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서버 접속량 폭주로 시스템이 잦은 오류를 일으킨다는 것.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식 활성화 계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현재 주식 활성화 계좌는 3053만4668개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 보다 4.01%(2935만6620계좌)증가한 117만8048개다. 

주식거래 활동 계좌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17일부터 증가세를 보이더니 이달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증권(016360)에 따르면 2월24일부터 3월25일까지 최근 1개월 간 비대면 계좌개설 신규 고객수는 10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005940)도 이달 22만5000개 신규 비대면 계좌가 개설됐으며, 대형 증권사들은 대부분 10만개 안팎의 신규 비대면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3월 한 달 동안 12만7000여개 계좌 개설 건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은 20만개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기 전까진 저가매수를 하는 투자자들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증권사들은 서버 증설 등을 통해 MTS·HTS에 대한 투자자들의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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