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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전문가들 89% "4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관련 종사자 200명 대상 설문조사…코로나19 확산 영향 '안전자산 선호'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4.07 11:17:19
[프라임경제] 국내 채권 전문가 89%가 4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 4월 채권시장 지표. ⓒ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0%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고 7일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응답 비율은 11.0%였다. 

금투협은 지난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고 무제한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이에 대한 정책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했다. 

4월 종합 지표(BMSI)는 123.9으로 전월(113.6) 대비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고, 이에 4월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일 경우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기준금리 BMSI는 111.0(직전 119.0)으로 전월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응답자 89.0%(직전 81.0%)는 4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11.0%(직전 19.0%)는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리전망 BMSI는 지난달(125.0)과 같은 125.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돼 4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전망은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51.0%(전월 47.0%)가 금리보합에 응답해 전월보다 4.0%p 상승했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12.0%(전월 14.0%)로 전월 대비 2.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55.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124.0) 대비 대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반등한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등이 저물가 우려 요인으로 작용해 4월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60.0%(전월 31.0%)가 물가하락에 응답해 지난달보다 29.0%p 상승했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35.0%로 전월(62.0%) 대비 27.0%p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 BMSI는 106.0(전월 92.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가 원화 가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4월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30.0%(전월 10.0%)가 환율하락에 응답해 지난달보다 20.0%p 상승했고,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46.0%(전월 72.0%)로 전월 대비 26.0%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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