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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채권시장, 시장 안정 대책에도 '스티프닝'

경기침체 우려에 '금리 변동성 확대'…외국인 국내 채권 투자 '큰 폭 증가'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4.08 15:43:43
[프라임경제] 3월 국내 채권금리가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리금리는 상승하는 스티프닝(Steepening)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각종 시장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리금리는 상승하는 스티프닝(Steepening)을 시현했다고 전했다. ⓒ 프라임경제


금융투자협회는 8일 발표한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재정정책과 긴급 금리인하, 채권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리금리는 상승하는 스티프닝(Steepening)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월 초 미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에도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선언된 데 이어,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며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순 이후 달러 확보 수요가 강해지면서 트리플(원화·주식·채권) 약세가 보였고, 글로벌 정책금리 인하와 채권시장 안정 대책 등으로 '단저장고' 현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3월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 국채 및 ABS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7조3000억원 증가한 79조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등 순발행이 31조4000억원 증가하면서 210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 심화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7조3000억원 줄어든 5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3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크레딧 채권 투자 심리 악화 등으로 발행이 감소하면서 총 10건 1조2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2조920억원으로 참여율은 187.9%로 나타났다.

3월 채권거래량은 금리 변동성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135조7000억원 증가한 600조8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달보다 4조1000억원 증가한 2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 금융채 및 통안증권은 전월 대비 각각 91조6000억원, 30조1000억원, 22조3000억원 증가한 반면 회사채는 6조5000억원 줄었다.

투자자별로는 금리 변동성 증가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증권사간, 은행, 외국인 및 자산운용 채권 거래는 전월보다 각각 68조9000억원, 20조8000억원, 14조5000억원, 12조2000억원 늘었다. 

외국인은 원화 절하에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와 국가 재정건전성 등으로 총 6조7000억원(국채 4조8000억원·통안채 1조원)을 순매수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이 국채 장기물에 투자하면서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33조3259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4조4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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