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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영화 속 좀비, 현실 될 수 있을까?

 

변혜준 청년기자 | helen3617@naver.com | 2020.04.09 14:47:57
[프라임경제] 얼마 전 좀비 주제 영화 '월드워Z'를 우연히 시청했다. 개봉 당시와 달리 한창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들썩이고 있는 지금, 영화 속 전염병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시중에는 미래시대 배경 영화가 의외로 적지 않다. 특히 이런 영화에서는 의문의 바이러스가 좀비와 같은 질병을 유발해 인류를 위협하거나 무분별한 개발로 AI가 일상을 침범하곤 한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지금 이런 영화 속 상상들이 어쩌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영화 '월드워Z'의 간단한 줄거리는 의문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이 세상을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이때 좀비는 중추신경계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존재다. 중추신경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의식이 없어지고 공격성이 증대되고 감각 신경이 마비된다. 다만 생명유지에 필요한 뇌간에는 영향이 없다. 

현재 존재하는 바이러스 가운데 이런 증상과 가장 유사한 것이 광견병 바이러스다. 다만 예방 백신이 있어 요즘엔 많이 나타나지 않는다. 

광견병 바이러스 외에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근 호흡기를 거쳐 신경계를 침범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뇌척수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된 59세 환자가 입 주변 경련과 지속적 트림 등 신경계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린대 의과대학은 일본 이화학 연구소 뇌 과학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메르스 및 사스 등처럼 호흡기를 통해 뇌 중추신경계를 침범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중추신경 손상 가능성'을 제기하는 연구가 있었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공대 마르틴 코르테 신경생물학 교수가 21세기 등장한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가 뇌 기억 중추 '해바'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쥐 실험을 통해 발표한 것이다. 

그럼 중추신경계가 바이러스로 감염된 좀비가 실제 존재할 수 있을까? 

보통 영화 속 좀비는 바이러스 감염 이후 증상이 악화가 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한 채 전염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염력을 가지기 위해선 바이러스가 숙주 내에서 증식해야 하지만, 그러면 숙주는 증상 악화로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이와 달리 좀비는 죽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는 점에서 좀비 존재는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증상 없이 감염력이 높은 바이러스나 질병이 생길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지속적인 인간 사회 발전과 함께 코로나19 등 신종 바이러스 출현이 잦아진다면, 영화처럼 치명적인 질병이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바이러스가 인류를 지배하고, 인류 종말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우리가 과학을 무분별하게 개발해 생태계를 파괴하진 않았는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과학 개발이 과연 인류에게 유익한 도움만을 제공하는지, 아니면 인류 주체성을 잃게 만드는 건 생각할 봐야 할 숙제다. 




변혜준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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