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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미 연준 파격 경기부양책에 상승…유럽↑

다우 1.22% 오른 2만3719.37…국제유가 9.28% 내린 22.76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4.10 08:59:0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파격적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85.80p(1.22%) 뛴 2먄3719.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84p(1.45%) 상승한 2789.82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종합지수는 62.67p(0.77%) 오른 8153.58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사상 처음으로 '정크본드'(투기등급 회사채)를 매입하는 등 기업과 개인, 지방정부에 총 2조3000억달러(한화 약 2800조원)를 투입키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가계와 기업, 지방정부를 돕기 위해 2조3000억달러를 공급하는 추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연방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따라 재무부 자금을 종잣돈으로 최대 10배 안팎의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우선 중소기업 지원에 6000억달러가 투입된다. 직원 1만명 이하, 매출액 25억달러 이하인 기업은 최대 4년 만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동시에 중소기업 직원들을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도 가동된다.

또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지방정부들을 돕기 위해 5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도 사들이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나라의 최우선 순위는 현 공중보건위기를 극복하는 것이고, 연준 역할은 최대한의 구제책과 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 조치는 향후 더욱 강력한 경기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연준이 정크본드까지 쇼핑리스트에 포함하면서 훨씬 더 큰 바주카포를 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급등락 장세 끝에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28%(2.33달러) 내린 22.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4.14%(0.78달러) 하락한 31.4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협상에 주목하면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아우르는 'OPEC+'는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원유 수급 조정안을 논의 중이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수십 년만의 최대 규모 감산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최대 하루 2000만배럴의 감산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감산 규모가 하루 100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정점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9% 오른 5842.66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는 2.24% 뛴 1만564.74, 프랑스 CAC 40 지수는 1.44% 상승한 4506.85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1.39% 오른 1만7621.62로 마무리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46% 뛴 2,892.79를 기록했다.

외환 거래 업체 악시코프(AxiCorp)의 스테판 이네스 연구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징후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곧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조3천억달러(한화 약 2804조원) 규모의 기업 및 지방 정부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공개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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