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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확대에 'ETF' 쾌속 질주…향후 전망 '맑음'

10조7000억원 규모 '증안펀드' 조성 호재…다양한 상품지수 투자 장점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4.13 17:20:42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에 상장지수펀드(ETF)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10조7000억원 규모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까지 조성되면서, 다양한 상품지수에 투자 가능한 ETF에 당분간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로 ETF에 지속적으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상품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등 ETF의 여러 장점을 바탕으로 당분간 인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 연합뉴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ETF 일평균 거래금액은 6조8572억원, 총거래대금은 150조8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ETF 일평균 거래대금 1조7296억원(총 거래금액 34조5937억원)대비 약 6배, 2월 일평균 거래대금 2조3597억원(총 거래금액 47조1948억원)대비 약 3배에 달한다.  

이달 들어 ETF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6조4153억원(총 거래대금 51조3226억원)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지 않아도 되는 펀드투자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또한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시장지수 관련 ETF나 레버리지 ETF에 투자할 수 있으며, 지수 하락이 예상될 경우에는 인버스 ETF에 투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주, 중형주, 금, 원유 등 산업 섹터별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이러한 상승세에 더해 10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증안펀드'가 본격 가동되면서, 주가 급락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5대 금융그룹, 한국증권금융 등 유관기관들이 출자한 기금 중 약 1조원은 이미 9일부터 운용이 시작된 상황. 

다만 당초 코스피200, 코스닥150 관련 상장지수에 투자하려던 계획이 최근 증시 반등으로 인해, ETF를 비롯한 인덱스펀드에 투자되는 대신 머니마켓펀드(MMF) 등 대기성 자금으로 방향을 돌린 형국이다. 

MMF는 금리가 낮은 대신,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을 시, 자금을 일시적으로 넣어두는 데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 증시가 폭락하는 경우 증안펀드를 활용한 집중 매수세로 인해 시장 안정화에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한국포스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가가 하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 시점으로 판단해 상승에 기대를 거는 자금이 인덱스 펀드로 모이고 있다"며 "이번에 투입되는 증안펀드는 과거 사례에 비춰 압도적으로 많아, 향후 증안펀드 자금 유입이 인덱스 펀드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ETF는 다양한 상품지수나 산업 섹터별로도 투자가 가능한 만큼, 변동성이 확대된 현시점에서 매력을 발산하면서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ETF시장의 경우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상품을 중심으로 발전했다"며 "지난해 운용자산(AUM)은 50조원을 돌파했고, 전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 25.7%를 ETF가 차지할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TF 거래대금은 향후 증가 또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인덱스 펀드 등 기타 상품 대비 유동성 측면 우위 △하락 방향성에도 수익 창출 가능 △채권·원유·달러 등 다양한 상품 지수 투자 가능한 장점들이 투자자 니즈를 충족해 자금 유입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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