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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1분기 실적 주시 속 '혼조'…유럽 '휴장'

다우 1.39% 하락한 2만3390.77…국제유가 1.53% 내린 22.41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4.14 08:48:1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0p(1.39%) 떨어진 2만3390.7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19p(1.01%) 하락한 2761.63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8.85p(0.48%) 상승한 8192.42를 기록했다. 

14일부터 은행주들을 시작으로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대형주 매도를 부추겼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출자제령 수혜주로 지목된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이날 오히려 각각 7%, 6%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도 13% 넘게 폭등했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가 촉발한 각종 봉쇄 조치로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P 종합 1500 지수 포함 기업들의 공시 자료 등을 조사한 결과, 170개 이상 기업이 배당 축소나 자사주 매입 중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코로나19 피해국인 미국에서 희생자가 집중된 뉴욕주의 코로나19 발병 추세는 정점을 찍고 진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가 원유 감산에 합의했음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3%(0.35달러) 하락한 22.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87%(0.59달러) 상승한 32.07달러를 기록 중이다.

OPEC+는 지난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오는 5월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간 하루 970만배럴의 원유(가스콘덴세이트 제외)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그간 OPEC+가 결정한 감산·증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난달 감산 합의에 실패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 전쟁'을 벌이면서 국제유가는 그동안 폭락세를 이어왔다.

씨티은행의 글로벌 상품 책임자인 에드 모스는 감산 합의에 대해 "3월 중순에서 5월 말 사이 10억배럴이 넘는 대규모 재고를 방지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부활절 연휴(10∼13일)를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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