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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美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유럽↓

다우 1.86% 내린 2만3504.35…국제유가 1.19% 떨어진 19.87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4.16 09:13:4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물경제 충격이 눈으로 확인되면서 하락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5.41p(1.86%) 하락한 2만3504.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2.70p(2.2%) 내린 2783.36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22.56p(1.44%) 떨어진 8393.18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더 나쁜 경제 지표가 쏟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올 1분기 S&P 500 소속 기업들의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본격화되는 2분기 이익 감소폭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8.7% 급감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0% 감소보다 더 줄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21.5에서 사상 최저치인 -78.2로 폭락했다. 시장 예상 -32.5는 물론,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이전 저점인 -34.3을 큰 폭 하회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가파른 V자형 회복을 예상하지 않는다"며 "올해 내내 마이너스 분기 성장을 한 뒤, 2021년에 점진적으로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합의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1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9%(0.24달러) 하락한 19.8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20달러 선을 내준 것은 물론,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6.45%(1.78달러) 급락한 27.69달러를 기록했다.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내달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간 하루 97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지난 12일 합의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불식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 하루 원유 수요가 290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이는 지난 25년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원유 감산 합의가 이 같은 수요 감소를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92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부각되면서 큰 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 내린 5597.8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는 3.90% 떨어진 1만279.76, 프랑스 CAC 40 지수는 3.76% 후퇴한 4353.72로 장을 종료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4.78% 미끄러진 1만6717.07로 마무리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3.75% 하락한 2808.20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로 낮췄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1%) 성장률보다 낮은 수치다. IMF는 올해가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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