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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봉쇄 와화 기대에 반등…유럽↑

다우 0.14%상승한 2만3537.68…국제유가 전날과 동일한 19.87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4.17 08:58:07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단계적으로 봉쇄(락다운) 조치가 완화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에 반등했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3p(0.14%) 상승한 2만3537.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9포인트(0.58%) 오른 2799.55로 장을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9.19p(1.66%) 뛴 8532.36을 기록했다. 

5월1일을 전후해 전국적 경제활동 재개를 추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락다운) 해제 시점을 각 주정부에 위임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개한 경제정상화 가이드라인(지침)에는 전국적인 봉쇄 해제 시점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연방정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권고안으로써 유연성을 가진다"며 "결정은 주지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7만명 줄어든 524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500만 명보다 많았다. 지난주까지 4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약 2200만명에 달했다.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실업자 수도 한 달새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폭증했지만 증시 반등세를 뒤집진 못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5~11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24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500만건을 웃돌았다. 지난 4주간 총 2200만명이 새롭게 실업자가 됐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전날과 같은 19.8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런던선물거래소의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47%(0.13달러) 오른 27.82달러를 기록했다.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는 오는 5월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지난 12일 합의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불식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OPEC이 4월 보고서에서 올해 하루 평균 680만배럴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해진 봉쇄 조처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 속에 미약하게나마 상승 흐름을 탔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5% 상승한 562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도 0.21% 오른 1만301.54,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15% 뛴 2812.35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 역시 0.29% 상승한 1만6768.14로 마쳤다. 

반면 프랑스 CAC 40 지수는 0.08% 하락한 4350.16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앞서 오스트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등이 제한적 봉쇄령 완화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독일도 내달 초부터 단계적으로 각종 봉쇄 조처를 완화하는 방안을 전날 발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AFP 통신에 "유럽 각국에서 제한적이나마 봉쇄 조처 완화 대책을 속속 공개하면서 안정된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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