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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국민연금, 주식시장 급락 시 추가자금 집행"

원칙 범위 내 시장 안정 조치…주식·채권·대체투자 '해외자산 집행'은 축소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4.17 17:48:28
[프라임경제] 국민연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위기 대응 특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2분기 중 국내 주식시장 급락 시 추가 자금을 집행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민연금은 향후 주식시장 급락 시 원칙 범위 안에서 추가 자금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년도 제4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 현황을 보고 받고 이 같이 말했다. 

먼저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할 경우, 가용자금 범위에서 추가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자본시장이 국민연금 역할을 기대한다면 단기적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자산 배분을 할 수 있다"며 "원칙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시장 낙폭이 커지면 국민연금 설정 비중이 줄기 때문에 그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주식 투자를 늘려야 하는 구조"라며 "연말까지 목표 비중이 있지만 이탈 가능한 범위가 설정돼 있어 정책적 개입 여지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은 기금 안정성과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하지만, 국내 자본시장 안정도 중요한 정책적 고려 요소이기 때문에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성장하는 기본 시나리오와 장기적으로 역성장이 지속되는 부정적 시나리오 등을 상정하고, 그에 맞춰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며 "경제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국민연금은 해외자산 투자자금 집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평균환율(MAR) 거래 확대와 거래일 분산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대응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오늘 첫 안건으로 코로나19 위기 대응 현안 및 계획을 보고받는다"고 전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2021~2025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추진 현황에 대한 중간 보고가 이뤄졌다. 최종 자산 배분안은 다음 기금위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은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의 목표 비중을 결정하는 5년 단위 중기 투자전략 배분을 말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지난 2월24일 위촉된 상근전문위원 3명이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등 3개 전문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기금위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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