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1대 총선 '보수' 전멸…"문제는 청년세대 표심 잡지 못한 것"

2020-04-17 19:40:07

[프라임경제] 21대 총선 결과가 지난 16일 나왔다. 결과는 보수의 참패. 헌정 역사상 보수가 이렇게 죽은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보수가 왜 이렇게 전멸됐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배경에는 이념 논쟁에 그친 보수가 현실적으로 20~40대(이하 청년세대)에게 큰 매력을 보이지 못했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게 이번 패착의 근원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청년세대는 진보, 부모세대는 보수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보수도 현실에 직시하고 청년세대를 끌어 당겨야 할 때가 왔다는 이야기다.

21대부터 선거법이 개정돼 만 18세부터 투표를 시작하지만, 보수 정당은 10대들의 표심은커녕 청년세대의 표심을 자극할 만한 정책 하나 내놓지 못했다. 보수정당이 왜 탈바꿈을 해야 하는지 세 가지를 성찰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선거인 나이의 변화다. 이제는 만 18세부터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년층 중 투표할 수 있는 나이가 80대가 마지막이라고 가정한다면, 10대부터 청년세대를 더한 인구수가 노년층 인구수와 비슷하거나, 높다는 것이 문제다.

두 번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서의 탈피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보수정당은 청년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노력보다는 보수통합이라는 가정 하에 노년층의 마음만을 사로잡고자 혈안이 돼 있어 보인다. 

특히 청년층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시하는 모습이 이번 선거에서는 실종됐고, 보수는 이번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만 찾았다.

이는 광화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잘못이 없다고 태극기 부대에서는 주장한다고 해서 보수 정당이 이를 눈치 보고, 청년세대보다 태극기 부대에 속해있는 노년층만 챙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또한 청년세대가 왜 진보에 열광하고, 지지하는지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보수정당도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새로 시작한다면 청년세대가 다시 열광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는 공천의 연령대를 낮춰야 할 것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21대 총선에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천 연령대'이다. 

실제로 최연소 공천받은 년생은 민주당은 90년생, 통합당은 80년생이다. 공천의 연령대가 높은데 어느 누가 젊은 청년들이 통합당의 정치에 참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제는 보수정당의 낡은 정치는 과감히 버리고, 청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정책과 새로운 젊은 인물의 포섭이 필요할 때이다. 그래야 보수정당이 새로운 시작과 함께 다시 성공적인 총선승리, 이제는 지방선거와 대선을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민석 미래를여는청년변호사모임 금융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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