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봄이다. 햇볕은 따스해지고, 사람들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가볍게 느껴진다. 벚꽃이 만발하고, 노란색 개나리가 산들을 뒤덮었다. 그러나 현재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하다.
금방 끝날 것 같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증세는 더 악화되고 있다. 이런 중에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말이다.
이런 중에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정부의 선진적인 노고 등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끝난다 하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철저한 생활 방역 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이처럼 특수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오늘은 '컬러'에 주목하고 싶다.
도시에 살고 있고 집에 아이가 있다면, 집을 푸르른 그린 계열로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초록은 생명력, 재생, 에너지, 성장, 하모니, 안정감 등 자연과 연관된 색상이다. 친환경 페인트를 활용해 그린 계열로 벽의 일부를 칠하거나 나무 소품을 활용해 아이의 방이나 여타 집안 환경을 꾸민다면, 대단한 인테리어가 아니더라도 자연과 한층 가까워진 듯한 기분을 선사받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작업이 주는 유대교감은 덤이다. 벚꽃 구경 대신 벚꽃 컬러를 적용해 한층 화사한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컬러의 성질을 고려하지 않은 막무가내 식 컬러 적용은 오히려 부정적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채도가 너무 낮은 파란 계열을 집 안 인테리어에 적용하면 우울한 느낌을 반영하기 쉽다.
색상을 잘못 적용해 곤욕을 치른 기업의 사례가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코카콜라는 출시한지 불과 두 달 만에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흰색 코카콜라는 다이어트 코카콜라처럼 보이고, 또 콜라의 맛 자체가 달라졌다고 느낀 소비자들의 불평이 이어졌던 것이다. 흰색 계열 색상은 음식에 적용되었을 때는 시각적으로 싱겁게 느껴지는 효과를 준다.
이렇듯 컬러는 우리들의 심리와 감정에 상당히 다양한 작용을 한다. 또 컬러는 치료 목적으로도 쓰이는데, 색의 에너지와 성질을 이용한 컬러테라피는 심리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우리는 컬러로 둘러쌓여 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은 컬러라는 옷을 입고 있고, 컬러를 통해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고 있다. 컬러는 우리가 대면하는 중요한 시각적 요소임은 분명하다. 물리적 공간이 한정된 요즘, 컬러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어려운 시기를 힘차게 극복해 나가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비포브랜드(B for Brand) 대표 / 한국체육지도자연맹 자문위원 / 동대문여성개발인력센터 자문 / 스포츠마케팅 어워드 심사위원 /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시카고 미술대학 비주얼커뮤니케이션과)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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