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국내건설업체들 '코로나19 악재'에도 해외시장서 '낭보'

싱가포르 5500억원규모 · 캄보디아 2000억원 규모 공사수주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4.20 13:39:55

코로나19로 해외건설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국내 건설업체들이 선전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GS건설은 싱가포르에서 5500억원 규모의 철도종합시험선로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은 캄보디아에서 대형 쇼핑몰을 신축하는 2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사진은 GS건설이 수주한 싱가포르 시험선로 조감도(위)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이온몰 3호점 조감도(아래). ⓒ 각 사 제공



[프라임경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건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어 닥친 가운데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낭보를 전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7일 싱가포르에서 약 5500억원 규모의 철도종합시험선로 ITTC(Integrated Train Testing Centre)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캄보디아에서 대형 쇼핑몰을 신축하는 '이온몰 3호점'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2호점을 성공적으로 준공한데 이은 쾌거다.

GS건설이 수행하게 되는 철도종합시험선로 ITTC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하 LTA, 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사업이다. GS건설이 단독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비용이 약 5500억원(6억3950만 싱가포르달러)에 달하며, 시공사가 설계와 시공까지 제안하는 디자인·빌드(Design-Build)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골프장 부지에 총 3개의 테스트 트랙을 설치하고 차량·신호·통신·철도용품을 사용 전에 테스트 할 수 있는 철도종합시험센터를 짓게 된다. 준공은 2024년 말로 바라보고 있다. GS건설은 앞서 국내에서 시공한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수주에 있어서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의 운용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이 그간 오송 시험선 운용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전달하고 계획수립에서 기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도 수주에 큰 보탬이 됐다는 전언이다.

이상기 GS건설 인프라 부문 대표는 "이번 수주는 당사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협업을 통해 해외철도경쟁력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민관 협력 프로젝트 수주의 모범 사례를 보여 주었다"면서 "오송 철도시험선로에서 얻은 설계와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해 100년 넘게 축적된 대한민국 철도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이온몰'은 일본 유통그룹 이온몰(AEON Mall)이 싱가포르에서 발주한 공사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시(市) 외곽에 지상 5층규모의 대형 쇼핑센터 및 주차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약 27개월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이 동남아지역에서 화공, 발전 등 플랜트 시장뿐만 아니라 건축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지속적인 공종 다변화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현대엔지니어링의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