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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코로나는 피하고 보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만만디' 전략

기업결합 순항 "인수절차 정상진행 중"…'납일일 조정' 위험부담 줄인다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4.21 12:21:18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마무리 시기를 조율하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발생한 변수를 최대한 피해가자는 전략으로 읽힌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행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항공업계 전반의 불황을 계기로 인수 마무리시기를 조율하는 '만만디(慢慢的)' 전략에 돌입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요청한 아시아나항공 차입금 만기연장을 포함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추가지원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조율과 별개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다. 코로나19로 관련 논의가 더디게 진행됐던 기업결합절차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나아항공이 영업 중인 미국·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터키에 대한 기업결합절차를 마무리했고, 현재 러시아 한 곳만 남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번 시기조율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직접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와 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업인 건설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매각 조건에 계약종료시점을 못 박지 않았기 때문에 HDC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구태여 계약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에 대해 납일일과 신주 상장예정일을 기존 4월7일과 24일로 정했던 것을 변경했다.

납입일은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합의하는 날로, 상장예정일은 주금 납입일 이후 15일 이내로 바뀌었다. 시기를 유동성 있게 조율하도록 이미 조치가 취해졌다는 소리다.

일각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러한 전략을 계약포기의 조짐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 내부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변수를 피해가는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시 말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단순 숨고르기라는 것.

이러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정상적으로 인수절차를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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