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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유가 폭락세에 하락…유럽↓

다우 2.67% 내린 2만3018.88…국제유가 43.4% 떨어진 11.57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4.22 09:07:54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국제유가가 이틀째 폭락하면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 하락했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56p(2.67%) 내린 2만3018.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6.60p(3.07%) 급락한 2736.56로 장을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97.50p(3.48%) 추락한 8263.23을 기록했다. 

원유시장 패닉성 장세가 지속하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를 연출했던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5월물은 플러스(+)로 반등했지만, 6월물은 40% 넘게 급락하며 거의 반토막이 났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한때 배럴당 17.51달러로 전일 종가 대비 32%나 떨어졌다. 2001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저치다.

캔디스 뱅선드 피에라캐피탈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국제원유 가격 붕괴가 불안한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 넣는 촉매제가 됐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추락으로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수요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상기시켜 준 것으로 분석된다. 

원유 시장 불안이 실물 경제의 암울한 상황을 반영한다는 우려도 한층 커졌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경제 타격이 예상하는 것 이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가 폭락세가 지속하면 에너지 기업 파산 등으로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으로 대폭락했다. 매수세 자체가 실종된 전형적인 투매 장세로 흐르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폭락한 11.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70% 가까이 밀리면서 6.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4시30분 현재 배럴당 24.40%(6.24달러) 하락한 19.33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뿐만 아니라 6월물 WTI,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6월물 브렌트유까지 폭락세가 번졌다.

다급해진 산유국들은 추가적인 조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국제유가 폭락세가 지속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96% 하락한 5641.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는 3.99% 내린 1만249.85, 프랑스 CAC 40 지수는 3.77% 후퇴한 4357.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 역시 3.59% 상승한 1만6450.85로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4.06% 내린 2791.34로 거래를 종료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대로 떨어진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지속하면서 시장 불안이 고조됐다.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유례없는 투매가 이어지고 있다. 수요가 사실상 실종되면서 수급 거래 자체가 붕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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