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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국제유가 반등에 상승…유럽↑

다우 1.99% 오른 2만3475.82…국제유가 19.10% 뛴 13.78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4.23 09:04:2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가 반등에 성공한 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94p(1.99%) 뛴 2만3475.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2.75p(2.29%) 상승한 2799.31로 장을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232.15p(2.81%) 급등한 8495.38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이틀간 폭락했던 유가가 이날 반등했다. 

최근 이틀 연속 폭락에 대한 반발 매수 덕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몫했다. 이란 함정들이 미 군함을 도발할 경우 격침하라는 지시가 국제유가를 밀어올렸고, 반등한 유가가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트위터를 통해 "나는 미 해군을 상대로 바다에서 이란 고속정들이 우리 함정을 성가시게 하면 발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시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소형 고속정 11척이 걸프해역 북부에서 훈련 중이던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 함정 6척에 접근한 사건 일주일 만에 나왔다. 이 사건은 지난 15일 미 함정이 지역 순찰 일환으로 훈련을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아울러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늦여름까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락다운)가 대부분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연이틀 기록적인 폭락세를 거듭한 끝에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9.10%(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상승 폭을 30% 이상 키우면서 배럴당 16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5.38%(1.04달러) 오른 20.37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한 경고가 중동 긴장감을 높이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걸프해역 북부에서 벌어진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조우한 사건과 관련해 "우리 배를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라는 발언을 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 올레 핸슨 원자재전략 헤드는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과도한 매도가 이뤄진 상황에서 지정학적인 뉴스가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폭락세를 털고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3% 오른 5770.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는 1.61% 뛴 1만415.03, 프랑스 CAC 40 지수는 1.25% 상승한 4411.80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 역시 1.91% 상승한 1만6765.28로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56% 내린 2834.90로 거래를 종료했다.

최근 이틀간 폭락했던 유가가 이날은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증시에도 안정 심리가 돌아왔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영국 CMC 마켓츠 UK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매든은 AFP통신에 "원유가격의 급격한 반등이 증시에도 상승 심리로 작용했다"며 "에너지로 글로벌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데, 최근 유가 급락은 매우 심각한 경기침체 신호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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