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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미투 사퇴' 기자회견 전문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0.04.23 12:10:32

[프라임경제]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11시 9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다음은 오거돈 시장의 기자회견 전문.

시민 여러분,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었습니다. 오늘부로 사퇴하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350만 시민약속 지키지 못한 책임을 이루지 못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낍니다. 한사람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그 한 사람에 대한 저의 책임이 너무나 커서 이런 결정하게 됐습니다. 저는 한사람에게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습니다. 해서는 안 되는 강제추행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행동과 말로도 용서가 안 됩니다.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 수행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며 살겠습니다. 기대를 저버린 과오 또한 평생 짊어지고 살겠습니다.

한가지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또 피해자가 상처 입지 않도록 언론인, 시민 여러분께서 보호해주십시오.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습니다.

3전 4기의 과정을 거치며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시민을 위해 시정을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너무 죄송스럽고 이 길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해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께 너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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