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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미투당" 통합미래 맹폭...민주 "피해자와 시민들께 사죄"

오거돈 성추행 파동에 부산시민 당혹감에 분노 들끓어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0.04.23 21:18:14

[프라임경제]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7일 오전 자신의 집무실에서 벌어졌던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사퇴했다.

시장집무실서 벌어진 사상초유의 사건에 대해 부산시민들은 당혹감 감추지 못했고, 오거돈 시장을 향한 분노가 하루 종일 들끓었다. 충격파는 정치권에서도 전해지면서 미래통합당은 가해당사자는 물론 여당과 청와대에까지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 

오거돈 시장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를 밝히고 있다. ⓒ 프라임경제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오 시장의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명백히 사실을 밝히고 그에 따른 합당한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여성 기초의원, 여성당원 등 민주당의 미투 사건은 끊이지 않게 지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강성권 사상구청장 예비후보가 만취상태로 자신을 수행하는 여성 캠프 관계자를 폭행하고 옷을 찢는 등 성폭력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다며 이미 지난 사건까지 소환했다.

통합당 부산시당은 "검찰이 유재수 전 부시장에 징역 5년을 구형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오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터져 나와 민주당이 부산에 제대로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치룬 4.15총선 부산완패 여파로 가뜩이나 풀죽어 있는 상태에서 오거돈 시장 사태가 연이어터지자 그야말로 멘탈붕괴 된 모습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와 그의 가족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들께 큰 충격을 드린 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이와 관련된 징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면서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출직 공직자의 윤리의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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