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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벨벳, 유튜브 통해 내달 7일 '언베일링'

내수 실적이 관건, 해외 판매여부 미정

강경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20.04.24 16:00:06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LG VELVET) 공개행사 일정 안내 초청장을 24일 영상으로 발표했다. 스팩경쟁 일변도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객만족도'를 재도약의 기틀로 설계한 LG전자 MC사업부의 성패를 예측할 첫 제품이다.

LG전자가 24일 신형 스마트폰 LG벨벳의 공개행사 일정 초청장을 영상으로 발표했다. ⓒ LG전자


앞서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 전무는 "LG 벨벳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만지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의 달라진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출시할 벨벳은 플래그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전 공개된 디자인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벨벳의 공개행사를 혁신적인 디자인을 뽐내는 패션쇼 형식으로 진행하며 5월7일 오전 10시에 LG전자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시청할 수 있다.

벨벳의 성적은 향후 LG전자의 IM사업 부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난 중국시장이 5G 인프라 조성 속도를 높임에 따라 우선 5G망을 구축한 국내 시장에서 보급형 모델의 선전은 해외성적을 좌우할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TSMC(타이완반도체,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는 아이폰12의 AP를 추가 수주받았고, 2020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예상치도 한자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즉 중국시장의 최대 강점인 구매력이 5G에 집중되는 시기에 상품성을 이미 인정받은 제품의 보유가 중요해지는 상황. 벨벳에 대한 관심이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LG전자 MC사업부 관계자는 "벨벳의 해외 출시와 관련해 아직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공식적인 해외 판매 계획을 밝히지 않음에 따라 출시 직후 실적이 해외 판매 여부를 가를 것으로 여겨진다. 해외 5G망 보급지역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국내 호응을 받은 제품의 출시를 제한할 까닭은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을 기준으로 벨벳의 강점은 충분해 보인다. 20일 LG전자는 듀얼스크린으로 추정되는 LM-G905N의 전파인증을 마쳤다. 앞서 LG전자는 5G도입과 동시에 출시했던 'LG V50 ThinQ'의 호응을 바탕으로 '경첩형 스마트폰'의 시장 연착륙을 보여준 바 있다.

스마트폰 멀티테스킹 수요를 예측해 도입한 듀얼스크린의 긍정적인 평가는 벨벳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실 스팩경쟁보다 다른 부분의 '고객만족도'를 추구한다지만 추정되는 벨벳의 스팩이 낮은편은 아니기 때문.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으로 사용자 위주의 설계완성도를 높혔다는 평가를 이미 받는 까닭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화두가 된 이후, 듀얼스크린은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 불가능한 장점이다.  

LG전자가 벨벳의 티저와 디자인영상 등을 공개할 때 마다 디자인의 호평이 반복된 점도 고무적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선 후면부 카메라 배치가 평가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물방울 카메라라는 명칭의 세로 방향 배열의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돼 세련됨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는 지배적이다.

또한 최고급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정체성도 시장에서 통할 가능성이 높다. 망원렌즈 수준의 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해 디자인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의도다. 초고성능을 쫓지 않는다면 디자인과 가격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가격과 관련해 종전 80만원 전후의 출고가가 예상됐으나 일각에선 그보다 낮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벨벳의 가격을 559$ 표시한 트윗을 인용해 "베트남 출고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당 가격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LG전자 MC사업부는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스팩으로 상향평준화에 도달했다"며 "스팩만이 아닌 다른 강점을 충분히 갖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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