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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유가 불안에도 락다운 완화에 랠리…유럽↑

다우 1.51% 상승한 2만4133.78…국제유가 24.55% 하락한 12.78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4.28 09:03:52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락에도 경제활동 봉쇄(락다운)를 완화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4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51p(1.51%) 오른 2만4133.7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74p(1.47%) 뛴 2878.48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5.64p(1.11%) 상승한 8730.16을으로 종료했다.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위험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텍사스를 비롯해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일부 남부주들과 알래스카 주에선 식당 등 상업시설들의 접객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도 경제 재개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다만 "주내에서도 카운티 등 지역별로 개방 시점이 다를 수 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뉴욕주는 뉴저지, 코네티컷, 펜실베니아 등 인근 주들과 경제활동 재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밖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의 코로나19 집중 발병 지역에서도 봉쇄 완화 움직임이 진행되면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거세질 위험에 대한 불안감도 상존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란 기대감도 주가를 떠받쳤다. 연준의 정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28~29일, ECB의 통화정책회의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한때 마어니스권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V자형 곡선'으로 급반등하다가 이내 곤두박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4.55%(4.16달러) 하락한 12.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6.76%(1.45달러) 내린 19.99달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이 심화하는 가운데, 저장공간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원유 재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몇달 내 글로벌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tank top)'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 봉쇄 조처가 느슨해지기 시작했다는 기대감 속에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64% 상승한 5846.7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3.13% 오른 1만659.99, 프랑스 CAC40 지수는 2.55% 뛴 4505.26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 역시 3.09% 뛴 1만7380.21로 마무리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2.60% 상승한 2882.09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주요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처 완화와 이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투자자들은 세계 많은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정점에 도달하면서, 경제 엔진이 다시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에선 정부의 점진적 봉쇄 조처 완화 방침에 따라, 이날부로 자동차를 포함한 수출기업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공공 건설공사 작업도 다시 시작됐다.

이탈리아 외에 독일, 그리스, 벨기에, 노르웨이, 덴마크 등도 봉쇄 조처를 완화하기 시작했거나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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