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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바뀐 콜센터 ③ 환경개선보다 '마스크 착용'이 중요

사회적거리두기 느슨…재감염 확산 우려

김이래 기자 | kir2@newsprime.co.kr | 2020.05.04 18:38:58

[프라임경제] 사회적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코로나19 재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민간기업 콜센터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감염을 낮추기 위해 칸막이를 높이는 등 환경개선에 적극 나섰지만, 정작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감염위험에 노출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콜센터 환경개선 뿐 아니라 감염의 본질적인 차단을 위해 상담사들의 '마스크 착용'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에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 연합뉴스

◆내부지침 강화에도 커피숍 '북적북적'

코로나19 여파로 구로콜센터는 98명이 집단감염되면서 정부는 상담사 간 이격거리를 1.5m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는 지침을 내렸다.

카드, 보험 등 금융권 콜센터를 중심으로 칸막이 설치뿐 아니라 △하루 2회 발열체크 △손소독 △마스크 착용 상담 △점심 식사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적극적이다.

이처럼 내부규정은 강화해 철저히 점검하고 있지만 최근 확진자가 감소세로 이어지면서 외부에 있는 식당가, 커피숍 등은 북적이는 모양새다.

특히, 여러 업체가 입주한 콜센터 전용빌딩이 모여있는 구로, 당산, 명동 등은 점심시간이 되면 식당가와 카페는 북새통으로 1m 이상 사회적거리두기를 지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재감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있는 상황.

A 콜센터 업체는 감염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하루 3회 이상 방역을 하고, 장애인을 고용해 운영하던 자체 내부 카페도 일시적으로 폐쇄하면서 내부지침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내부에서 잘 지켜지고 있더라도 외부까지 확인이 어려워 제2의 구로콜센터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한 콜센터 업체 관계자는 "정부지침에 따라 칸막이 설치와 1.5m 이상 거리두기 등 환경개선뿐 아니라 내부방침을 강화해 센터 내에서는 철저히 지키고 있지만, 사실상 외부생활은 어려운 상황, 지역사회감염이 되면 콜센터로 이어질 수 있어 외부상황도 주의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칸막이 높여도 바이러스 이동 가능성"

핀란드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트처럼 막혀있는 공간 내에서 기침하게 될 경우, 바이러스가 선반 넘어 옆 복도까지 퍼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알토대학교 등 4개 연구기관이 한 바이러스 전파 모의실험 결과 코로나바이러스가 멀리 이동할 수 있으며, 몇 분 동안 공기에 머물 수 있다고 보고, 칸막이를 높이 올리는 환경개선을 하더라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멀리 이동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그동안 구로콜센터 확진자 발생 시 상담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통화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주목돼 왔다.

주로 콜세터 상담사는 전화상담이 주된 업무다 보니 하루종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담을 진행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을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대다수 콜센터는 비말을 통한 감염위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담시 마스크착용을 의무화 하고, ARS 멘트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모든 상담사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상담사의 음성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양해부탁드린다'고 공지하고 있다.

콜센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감염 예방을 위해 환경개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감염을 예방하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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