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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외취업의 빛과 그림자

 

[프라임경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제대군인들이 많이 하는 질문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군대를 전역하고 민간 경력이 없는데 해외 취업을 할 수 있나요"다.

상담사로서 질문에 대한 답을 단순히 말한다면 "가능합니다"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답을 하기엔 '해외 취업'의 장벽은 높기만 하다.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취업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면 해외 취업은 단순히 할 수 있냐 없냐를 논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국가는 한국보다 외국인 채용에 유연한 편이고 워낙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있기에, 한국인이라서 취업이 안 되거나 불가능하지는 않다. 

보통 한국에서 해외 취업에 도전할 수 있는 경로는 다음 4가지 정도다.

첫째, 취업을 원하는 국가에서 학사, 석사, 박사 등 더 높은 교육을 수료하여 언어습득과 더불어 현지에서의 취업활동에 도전한다. 

둘째, 국내의 해외 취업기관(제대군인지원센터, 월드잡, OKTA 등)을 통한 채용에 지원하거나, 취업 박람회 등의 면접에 참여함으로써 해외 취업에 도전한다. 

셋째, 군 경력과 민간 경력을 충분히 쌓은 후 그 경력을 중심으로 해외 취업에 도전한다. 

넷째, 국내 기업에 취업한 후에 해외 주재원이나 파견으로 해외 취업에 도전한다.

물론 쉽지 않은 방법들이다. 이에 해외취업 담당관인 저는 우리의 용맹스러운 제대군인들에게 해외 취업에 대한 다음의 조언을 하고 싶다. 

첫째, 해당 외국어를 취미가 아닌 업무가 가능할 정도로 능숙하게 배워라. 

둘째, 외국의 어느 기업이 당신에게 취업비자를 발급해 줄 수 있는지 조사해라. 

셋째, 당신이 희망하는 근무조건 중에 몇 가지는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국가 간의 차이로 인해(문화, 생활, 수준 등) 발생 될 수 있는 당신의 경력과 한국에서의 실제 업무 능력의 차이를 확인해라. 

다섯째, 외국어가 능숙한 외국인은 너무나 많다. 따라서 내가 그들보다 뛰어난 그 무언가를 가졌는지 확인하고 노력해라. 

여섯째, 한국에서의 생활보다 더 안락하지 못한 경험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외국행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 자신을 가져라. 

마지막으로, 위의 여섯 가지의 이유임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로 떠나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확신할 수 있는가 생각하라. 

부모님 세대의 아메리칸 드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다. 해외에 나가면 무슨 일을 하든지 지금보다 행복하고 부유하게 더 잘살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은 어쩌면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이야기다. 

해외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차근차근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잡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지금보다 두 배 세 배 노력해야 함이 틀림없다. 성공에 이르는 엘리베이터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경윤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 해외취업전담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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