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스터 트롯 '임영웅' 성공 스토리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

2020-05-07 09:44:23

- 연마, 스토리텔링 그리고 본질의 가치

[프라임경제]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

영국의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의 이 말을 가수 임영웅처럼 실감할 사람이 또 있을까? 

필자는 세상 그 어떠한 일도 우연이란 없으며 수많은 요소가 작용한 결과라고 믿는다.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 그는 자는 동안에도 꿈을 꾸고 노력했을 것이다. 임영웅의 성공 스토리에서 기업 경영에 접목할 지혜를 생각해본다.

첫째, 트로트 오디션 예능 '미스터 트롯'에서 진(眞)을 차지한 임영웅은 준비된 스타였다.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5연승에 이어 '계단말고 엘리베이터'란 노래로 가수에 입문했지만, 대중의 문턱은 높았고 그를 알아보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그는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꾸준히 버스킹을 하고 유튜브 영상을 찍었다. 이 두 가지가 그를 만든 일등 공신이자 신의 한 수였다. 300여개의 영상에 올린 다양한 노래와 콘텐츠를 보면 그가 얼마나 '소중한 땀'을 흘렸는지 짐작이 간다. 

그렇게 보낸 약 3년은 임영웅에게는 가장 보약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내공이 다져진 시간. 노래 실력은 향상됐고 마음 역시 단단해졌을 것이다. '고난은 성공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라는 말이 새삼 되새겨진다. 

기업은 여러 이유로 어려운 순간을 맞는다. 이럴 때일수록 본질적인 경쟁력에 힘을 쏟아야 한다. 힘든 시기라도 경쟁력을 기르며 잘 버티면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그때 잘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는 사라진다. 준비하는 기업 만이 임영웅처럼 성공할 수 있다. 

둘째, 임영웅은 스토리 텔링으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요즘은 스토리의 시대다. 짐 로허(Jim Loehr)는 '세상을 지배하는 스토리의 힘'이라는 책에서 "인간은 스토리를 쓰는 동물"이라며 "어떤 스토리를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역설했다. 

그는 '바램'라는 노래에서는 어머니를,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에서는 부부를, '배신자'에서는 아버지를 이야기했다. 관객들은 스토리에 감동했고 자신들의 어머니를, 남편을, 아버지를 떠올렸다. 뛰어난 가창력에 감동 스토리가 더해졌으니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고 팬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기업에도 스토리텔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다. 제품을 살 때 기능보다 브랜드나 가치를 보고 선택하는 만큼 기업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나 가치를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한다. 

미국인들이 삼성 갤럭시보다 애플 아이폰을 더 많이 선호하는 이유는 브랜드 때문이다. 스토리의 힘을 믿는 기업들은 일찍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와 가치를 향상시킴으로써 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임영웅의 멋진 스토리텔링에서 경영의 지혜를 배운다. 

셋째, 임영웅은 본질에 집중했다.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면서 문득 깨달은 것은 바로 '노래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노래의 본질은 가사에 멜로디를 붙여 목소리로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악기가 발전하고 사운드가 좋아지면서 목소리는 간데없고, 춤이나 기교가 난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춤이나 반주는 어디까지 노래를 빛내주는 조연이지 결코 주연이 될 수 없다. 시끄러운 기계음에 지친 관객들은 임영웅의 목소리로 하여금 노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 특히 기타 반주만으로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큰 울림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본질에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기업에서도 본질을 벗어나 위기를 자초하는 현상을 보게 된다. 고객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지고, 다른 회사와 차별화도 하지 못하는 기업을 많이 목격한다.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히 규정하고 집중할 때 기업 경쟁력은 향상된다. 

그럼 앞으로 임영웅의 과제는 무엇일까? 또 기업의 과제는 무엇일까?

누구나 인정하는 국민 가수 조용필은 70세의 나이에도 시들지 않은 가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지금도 매일 노래 연습을 한다고 한다. 임영웅의 재능이라면 조용필과 같은 대형 가수를 꿈꿔도 되지 않을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열정으로 계속 나아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개인의 꿈을 기업에서는 비전이라고 말한다. 기업도 현실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만족하는 순간, 현실에 안주하게 되고 결국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 항상 지금보다 더 높은 비전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업 미래도 결국 기업 구성원들이 흘리는 땀에 달려 있다. 

임영웅은 나에게 음악의 본질을 다시 일깨워 준 영웅이다.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진 것이 아니라 명성을 얻을 때가 됐던 것은 아닐까? 그에게 경영의 지혜까지 얻었으니 영원한 원픽(One Pick) 조용필을 상왕으로 모시고, 임영웅을 왕으로 모시기로 했다.

이 말에 왕은 노래로 화답한다.

"이제 나만 믿어요."

한현석 서울IR네트워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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