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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이우호 기자 | lwh@newsprime.co.kr | 2020.05.08 11:56:27
[프라임경제] 2019년 말 중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인간과 사회를 공포에 빠트렸다. 발병 시기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 기간 동안 우리 모두 일상은 부드럽게, 서서히 산산조각이 났다. 이 유례없는 패닉이 지나고 난 뒤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을 것인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 은행나무

파올로 조르다노는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이탈리아 한가운데 있지만, 소설가의 무한한 사유와 과학자의 엄정한 시선으로 새로운 전염병이 불러온 현상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지금을 ‘전염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이 전염의 시기가 폭로하는 우리 자신에 대해 귀를 막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인다. 그는 이 이례적인 사태 앞에 허무와 고통만을 느낄 게 아니라 우리가 왜 오늘에 이르렀는지 현상 이면을 섬세히 읽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비단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벌어지는 일은 우연한 사고도, 천재지변도, 새로운 것도 전혀 아니며, 과거에 이미 발생했고 앞으로 또 다시 벌어질 일이기 때문이다. 은행나무가 펴냈고, 가격은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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