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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사나이' 영도구청장, 러스트벨트 대수술 거물들과 협력 물꼬

기초지자체도 적극적 도움 약속…각종 수완으로 일찍부터 중앙정치급 관심 대상

서경수·임혜현 기자 | sks@·tea@newsprime.co.kr | 2020.05.12 16:08:41

[프라임경제] 정부 시책이나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사업 등으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에서 관련 협약 등 기념할 만한 장면을 챙기러 나가보면 주인공과 그렇지 못한 이들의 모습이 극명히 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행정과 민간기업 및 공기업의 컬래버레이션이 이루어지는 대사업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정도면 모를까,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의 모습은 어느 정도의 배려에 가까운 초청이기 쉽다.

그렇지 않은 훈훈한 장면이 이번에 부산광역시에서 연출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변창흠 LH 사장이 12일 부산시청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영도구 청학동 및 사상구 삼락동 일원의 공업지역 내 선정된 '산업혁신구역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도모하는 MOU다. 해당 사업의 무대가 되는 사상구와 영도구에서도 구청장들이 직접 참여했는데 변 대행과 부산시 공무원들의 살뜰한 배려로 행사가 더욱 빛났다. 4개 주체가 모두 동등하게 국가 중대사이자 지역 경제 부활의 마중물에 함께 머리를 맞대는 동반자적 활동이 앞으로 이루어질 것을 다짐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부산시와 LH 등이 함께 체결한 산업혁신구역 시범사업 협약. = 임혜현 기자

변 사장 등 LH 측 참석자들이 기자간담회에 앞서 잠시 지역 관계자들과 각종 환담을 나누면서 스킨십에 열을 올린 것도 좋은 평을 얻었다. 광역과 기초 종사 공무원들의 공감대와 배경지식 교류 그리고 큰 사업을 같이 해 나간다는 동류 의식 형성에 적극성을 보여준 점도 기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부기할 지점은 김철훈 영도구청장의 적극적 약속과 담대한 포부였다. 그는 부산시와 LH 측의 여러 사업 어젠다와 큰 스케치에 이어, "이번 사업은 (우리 영도 지역 뿐만 아니라 부산 전반의) 미래 동력 확보 계기가 될 것이다. 공업지역 활성화 사업에 LH가 큰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지역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돕겠다"며 자신과 영도구 공직자들의 적극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 같은 다짐이 그저 호언장담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가 있다. 그는 지역 정치권에서 오래 활동한 뒤 구청장에 당선, 지역 현안에 밝고 영도 발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는 평을 듣는다. 각종 사업 추진과 국비나 시비 등 확보에도 열심이라는 평이 지역에 자자하다. 중앙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자 분주하게 사업가적 마인드로 일하는 차세대 공복이라는 얘기다. 즉, 사업 수완이 좋고 열의를 갖고 뛰는 데다 허투루 말하는 바가 없는 이가 구청 사령탑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도움을 얻고 시너지를 일구는 모습이 이번 협약을 통해 LH의 사업에도 영향과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풀이가 나온다.

사진 가장 왼쪽의 김철훈 영도구청장이 협약 체결 후 관계자들과 환담 중인 장면. = 임혜현 기자

아이디어가 넘치고 능력이 검증된 기초단체장 더 나아가서는 오거돈 전임 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이상으로 열의를 갖고 현안을 챙기는 변 시장 대행 등 공직자들의 각오가 남다른 만큼, 영도 외의 러스트벨트 전반이 물 만난 듯 환골탈태의 기회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 사상구의 경우 관련법 정비가 21대 국회에서 이뤄지는 경우 사업 추진 기간이 통상 10년에서 약 3년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영도의 경우 올해 하반기 안으로 부지 매입의 큰 그림이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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