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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국내 최초 온라인 춘계학술대회 개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

표민철 기자 | pmc@newsprime.co.kr | 2020.05.14 09:34:23

[프라임경제] 영남대병원(병원장 김성호)은 제33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신경철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와 문준성 교수 (내분비대사내과)가 연사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영남대병원 원규장 교수, 신경철 교수 문준성 교수 연구 발표 모습. ⓒ 영남대의료원



'상생 2020'이라는 대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학회 최초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대면 접촉이 이뤄지지 않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실시간으로 발표에 대한 Q&A가 이뤄졌다.

내분비대사내과 문준성 교수는 지난 8일 오후 3시1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당뇨병 치료의 최신 지견에 관한 세션에서 '세 가지 경구약제 병합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반드시 인슐린 주사제를 사용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문준성 교수는 아직 충분한 근거 데이터가 누적되지 않은 상황이라 4제 요법을 권고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여러 질환에서 4제 이상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당뇨병 치료에 해당 방식이 적용 가능한지에 대한 다기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 가지 혼합 경구약제로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4제 요법을 1년 간 사용한 결과, 유의미한 혈당 강화 효과와 대사개선효과 등 부차적인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슐린 주사제의 대체로서 4제 요법을 권고하기에는 더 많은 연구 결과가 필요하며, 적절한 대상에게 인슐린 주사제를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8일 오후 6시에는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경철 교수가 COVID-19 중증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바탕으로 당뇨병이 COVID-19 환자에게 위험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증 COVID-19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당뇨병환자가 COVID-19로 진단되면 당뇨병 자체가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위험요소로 작용한다'고 보고 했다.

중증으로 분류된 환자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기저질환으로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당뇨병이 있을 경우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7배 이상 높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들은 산소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호흡부전이나 패혈증, 심장손상 등이 동반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했다.

또한, 나이가 예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확인됐는데, 평소 혈당조절정도보다는 70세 이상에서 중환자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고령의 당뇨병환자는 COVID-19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고령의 당뇨병 환자가 COVID-19에 감염됐다면 중증으로 악화돼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위험이 높으므로 의료진은 더 세심하게 환자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이사 원규장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비록 현장에서 모이지 못하지만 COVID-19 시대에도 당뇨병 관리는 계속돼야 하므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과감하게 국내 최초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1300명의 등록자 및 조회수가 1500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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