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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채권형 변액보험,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포트폴리오별 수익률 차이 38%p

김청민 기자 | kcm@newsprime.co.kr | 2020.05.18 11:11:44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 폭락 이후 변액보험 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수익률은 포트폴리오에 따라 최고 38%p 가량 차이를 보이므로, 현재 증시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라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인한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변경으로 증시 상황에 대응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 일부를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에 펀드형태로 투자하고,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변동되는 상품이다. 크게 △종신 △연금 △유니버셜형으로 구분된다.

최근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순자산액 총액(18일 기준)은 90조560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104조8425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14조원이 감소한 셈이다.

특히 변액보험을 가장 많이 운용하는 생명보험사들(교보‧미래에셋‧삼성‧한화생명) 총자산 합은 지난 2월 당시 70조615억원에서 4월 기준 65조4197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는 "변액보험은 투자한 펀드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만큼 국제 증시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제 변액보험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보험사 변액연금보험 3개월·1년 수익률 분석 결과(18일 기준), 선택한 포트폴리오에 따라 엄청난 수익률 차이를 보였다.

먼저 교보생명 '미리 보는 내 연금 (무)교보변액연금보험II' 운영성과 확인 결과, 최근 3개월 △최고수익률 채권형(1.43%) △최저 인덱스주식형(-15.77%)으로 확인됐다. 1년 수익률 역시 △최고 채권형(3.54%) △최저 글로벌배당주식형(-19.12%)이다.

미래에셋생명 '시간에 투자하는 변액연금보험 무배당'의 경우 최근 3개월 △최고 달러미국채형(10.34%) △최저 유럽주식형(-27.87%)이며, 1년 기준 △최고 달러미국채형(15.66%) △최저 인도주식형(-20.08%)다.

삼성생명 '빅보너스변액연금보험1.5(무배당)'는 3개월 △최고 채권형(0.49%) △최저 더블유인덱스주식형(-19.32%)이며, 1년 기준 △최고 그로스주식형(10.12%) △최저 배당주식형(-13.61%)이다.

한화생명 '알고받는 변액연금보험 무배당'의 경우 최근 1개월‧3개월 수익률을 비교해봤다. 

그 결과 최근 1개월 △최고 미국주식형(3.05%) △최저 인덱스주식형Ⅴ(-0.72%)며, 3개월 최고 △채권형Ⅴ(1.34%) △최저 글로벌인프라투자형Ⅴ(-26.6%)다. 3개월 최저수익률을 기록한 글로벌인프라투자형V는 수익증권(84.9%) 위주로 구성된 상품이다.

이처럼 변액보험은 동일 상품이더라도 구성한 포트폴리오에 따라 최고 38%p 가량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다. 특히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을 거듭한 최근 3개월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형' 포트폴리오가 선방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장기 납입을 기본 원칙으로 증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고, 보험사 문의를 통한 포트폴리오 변경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다만 현 수익률만을 보고 계약 해지시 환급금은 납입한 보험료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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