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반포3주구 "절실함 내세운 수주의지 승부수, 제안서 봐 달라"

2020-05-20 09:57:26

- [현장설명회 ①] 계약상책임 강조…삼성 '스타조합장회동' 문제 제기

▲반포주공1단지3주구재건축사업 1차 합동설명회가 19일 오후에 개최됐다.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각 사의 제안 내용을 소개하면서 상대방을 비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반포주공1단지3주구재건축사업 수주를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1차 합동설명회가 19일 개최됐다. 양 사는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에 나와 수주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지만 대표이사들이 직접 나선 것과 무색하게 양 사는 서로의 제안 내용과 홍보방법을 비판하는 내용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 조합원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이주대책과 계약서(안)을 포함한 제안서 내용을 강조하는 한편 삼성물산과 관련된 의혹을 정면으로 문제 제기했다. 삼성물산은 '구반포프레스티지래미안'을 래미안 20주년 기념비작으로 명명하는 한편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안하면서 대우건설은 후분양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포3주구 합동설명회에 참석한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사진)는 발표를 마친 뒤 다시 한 번 수주의지를 확인했다. = 장귀용 기자



기호 1번으로 먼저 설명에 나선 대우건설은 작심한 듯 반포3주구 수주전에서 제기된 삼성물산 관련의혹들을 문제 삼았다. 특히 스타조합장으로 불리는 인근 단지 A조합장과 삼성물산의 임원이 회동한 사실을 강조했다.

A조합장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반포3주구와 관련해 "삼성을 내가 데려왔다. 대우건설의 제안은 사기"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해, 대우건설이 명예훼손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고소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이주와 관련해서는 사업활성화비 2200억원을 예산으로 책정해 담보대출범위 내에서 세대당 8억원의 이주비를 최저금리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부동산대책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선분양 △후분양 △리츠사업을 제시한 제안서 내용을 다시 강조했다. 여기에 마감재와 가전제품도 최고급으로 마련하겠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디자인은 벤판 베르켈 UN 스튜디오 대표가 심미적 외관디자인을 강조하면서 크리스탈 디자인 루버로 개인 프라이버시를 강조했다. 특히 제안소개 영상에서 조경디자인을 담당한 앤드류 그란트가 직접 출연해 야외활동과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발표에서 삼성물산의 홍보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사업비 3조원이 근거가 없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서초구청과 조합이 홍보관 건립을 1층으로 제한했는데 삼성물산은 2층으로 건립했다면서, 이는 지침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삼성물산이 관리처분일정을 3개월로 단축해 사업일정을 앞당기겠다고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 '무리한 일정'이라면서 대우건설의 제안이 정직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착공기준일까지 공사비 변동 없이 공사비인상 기준을 100% 준수하겠다면서 공사계약금액의 5%인 400억원까지 공사비 인상반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삼성물산이 제안한 변동금리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앞서 삼성물산이 수주한 신반포15차에서 고정금리를 제안한 삼성물산이 변동금리를 제안한 대림산업을 비판했었다고 소개했다.

공사비 물가상승분에 관해서는 150억원 내에서 대우건설이 추가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조합이 요청할 경우 대우건설이 부담하기로 한 물가상승분 150억원 범위 내에서 받아들이겠다는 도급계약서 내용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제안 내용에 대해서 도급계약서를 작성해 날인과 간인을 한 후 제출했다면서, 시공사로 선정되면 바로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대우건설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매각설과 관련해서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직접 나서서 매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옹호했다.

▲반포3주구에 시공사로 입찰한 대우건설 관계자들이 합동설명회에 앞서 조합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조합생중계 캡쳐



한편, 이날 대우건설은 김형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수주의지와 제안내용 준수를 약속하는 한편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전무)를 위시해 곽은상 도시정비사업실장과 박용하 도시정비사업팀 상무가 제안서 소개를 맡았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대우건설에게 반포3주구는 회사의 미래가 걸린 매우 중대한 사업장"이라면서 "사업기간 동안 작은 문제 하나까지도 대표이사인 제가 직접 챙겨 성공적인 재건축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나온 대우건설 관계자도 "대우건설이 반포3주구에서 공사를 수주해 강남권역에 시공능력을 갖춘 건설명가의 위상을 이어가고자 하는 절실함은 회사 내외부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 최고급단지를 가성비를 갖춰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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