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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축은행중앙회, 코로나 우려 속 '합숙연수' 강행이라니…

오는 6월 신입행원 대상 '각종 방역·사회적 거리두기 조치할 것'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05.20 16:12:46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을 우려하며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방역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가 합숙 연수를 강행해 논란이 예상된다. ⓒ 저축은행

[프라임경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산발적 감염을 우려,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생활방역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 저축은행중앙회가 합숙 연수를 강행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신입행원 대상 합숙연수가 오는 6월15일부터 9박10일간 진행된다. 이번 연수에는 신입행원 약 50명이 참석하며, 수신·여신 및 관련 법규 등 교육이 2주씩 총 2회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당초 합숙연수는 지난 1월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중단된 바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하자 합숙연수 진행이 재논의된 것이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는 합숙연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다시 이태원 클럽에서 재기된 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재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연수 예정된 6월과 7월 코로나19 종식 여부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집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연수는 안전한 합숙을 위해 각종 방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2m 간격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연수원에 각종 방역 설비를 갖추는 건 물론, 교육생간 2m 간격을 유지해 최대한 접촉을 피하도록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관련업계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완벽히 차단할 순 없다는 분석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합숙연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오히려 저축은행 이미지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며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합숙연수를 자제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코로나19 사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합숙연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만약 상황 악화시 (합숙연수) 취소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코로나19 관련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저축은행중앙회가 합숙연수를 강행할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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