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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미화 4억6000만달러 상당' 캥거루본드 발행 성공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시아계 기관 첫 발행 "조달기반 다변화"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5.21 10:20:02
[프라임경제]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이 20일 오후 호주에서 7억호주달러(미화 4억6000만달러 상당) 규모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호주달러화 표시 채권을 의미한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시아계 기관이 해당 본드 발행에 성공한 건 수은이 처음이다.

그동안 조달시장 다변화를 위해 호주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한 수은은 최근 호주시장 내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채권발행이 재개되자 곧바로 캥거루본드 발행에 착수했다.

수은은 지난 2012년 최초 캥거루본드 발행 이래 이번까지 아시아계 기관 중 최대 규모인 총 48억호주달러 캥거루본드를 발행하면서 호주 주요 발행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캥거루본드는 만기 3년 △변동금리채 5억호주달러 △고정금리채 2억호주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로 발행됐다. 듀얼 트란쉐는 만기 또는 금리 조건이 다른 두 종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것이다. 

채권 발행에는 57개 투자자가 총 17억호주달러 주문을 냈으며, 수은은 이를 활용해 미달러화 채권대비 10bp 이상 경쟁력 있는 금리로 발행했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되는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올해 △2월 글로벌본드 5억달러 △4월 달러화채권 7억달러·유로화채권 7억유로 총 세 차례 외화공모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라며 "이를 통해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은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 신뢰를 재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달러화·유로화와 함께 호주달러화 등 틈새시장도 적극 활용해 조달기반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적기에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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