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성과 저조에도 보험료 계속 맡겨

2020-05-22 17:05:46

- 금감원, 삼성생명에 종합검사 결과 통보 '경영유의'

[프라임경제] 삼성생명(032830)이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의 운용성과가 저조함에도 불구, 계약해지·변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같은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자산군별 평가기준을 유리하게 변경해 운영했다.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결과 삼성생명이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의 운용성과가 저조함에도 불구, 계약해지·변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삼성자산운용과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자산군별 평가기준을 유리하게 변경해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 삼성생명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종합검사 결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영유의·개선사항을 지적받았다. 경영유의사항은 4건, 개선사항은 6건이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생명을 종합검사 대상 보험사로 선정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검사를 진행했다. 이번 경영유의와 개선사항은 감독당국이 금융회사에 주의를 주고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 지도적 성격의 조치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에서 삼성생명의 부실한 위탁 자산운용사 평가 방식을 문제 삼았다. 삼성생명 내부에 관련 내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에 유리한 기준으로 운영했다는 지적이다. 

삼성생명은 일반계정 운용자산군을 국내채권을 포함해 △해외채권 △주식 △사모펀드 등으로 구분한다. 해당 자산은 투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거래업체 관리지침'과 '일반계정 아웃소싱 운용사 선정 및 관리지침' 등 내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정기적으로 위탁운용사의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 운용성과가 일정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하거나 변경한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의 운용성과는 저조했음에도 불구, 투자일임 및 투자자문 계약의 변경 또는 해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삼성자산운용의 자산군별 운용 평가기준을 해당 회사에 유리하게 변경해 운영했다.

또한 금감원은 삼성생명 특별계정 자산 운영방식도 문제로 지적했다. 삼성생명 내규는 위탁사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저성과 운용사에서 자금을 회수해 고성과 운용사로 자금을 투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의 운영성과가 저조해 특별계정 자산 재배분 대상 회사에 해당됐음에도 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회수한 금액을 다시 배분하는 등 자회사에 운용자금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이 경영유의사항으로 지적 받은 내용은 △손해사정자회사에 대한 업무 위탁기준 관리 강화 △보험계약대출 안내 및 관리 강화 △시장상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 포함됐다. 

또한 △금리인하요구권 심사제도 운영 △변액보험 보증비용 부과방식 △ 보험영업 관련 내부통제절차 △책임준비금 산출 및 적정성 평가 기준 △전산시스템 관련 내부통제 등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금감원은 이를 반영해 삼성생명에 적정 조치를 취하고 제재사항은 추후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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