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정의연, 이용수 할머니 지적 외면 말아야

2020-05-26 13:34:07

[프라임경제] 생존 위안부 희생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연이어 쓴소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의 요구에도 인터불고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는 등 반성의 기색이 없어 보인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위한 교류 방안 및 양국 국민들 간 공동행동 △평화 인권 교육관 건립 △개방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운영 체계 논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은 해당 사안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15일 정의연은 외부 회계감사를 받겠다고 언급했지만, 21일 이들은 "(검찰 압수수색으로) 외부 감사절차가 불가능하게 되었음을 알린다"고 표명해 본인들에게 불리한 사안에 대해 외면을 하고 나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윤 당선인 거취 문제 언급을 사실상 포기했고, 강훈식 민주당 대변인이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입장을 결정하겠다"고만 언급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비판 여론이 비등할 수밖에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윤 당선인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일갈하지 않았을까"라고 일갈했다. 또한 "순수한 열정으로 우리나라를 바꾸려 했던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한다면 윤 당선인 문제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민단체인 경제민주주의21도 26일 "(이용수 할머니의 주장을 경청한) 결과 윤 당선인과 정의연 내 현 임원진들이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의로움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과 정의연 사태 관련자의 총사퇴와 제3자에 의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경제민주주의21은 "(윤 당선인이나 정의연이) 잘못되면 위안부 운동 자체가 실패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결국 '위안부 운동의 사유화'를 자인하는 것"이라며 시민운동가들이 자기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에 빠지는 상황에 뼈저린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의연과 윤 당선인, 그리고 해당 의혹에 관련된 자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감탄고토'하는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검찰 수사와 외부 회계감사 이행에 적극 협조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발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이번 사태 이후 반일몰이·모금 활동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닌,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위한 교류 방법이 열리고 위안부 문제 등 역사 해석에도 확실한 정의가 확립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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