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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통신 마일리지로 통신요금 낼 수 있을까?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5.26 14:01:01
[프라임경제] LTE 이후 정액제 요금제 가입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통신 마일리지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통신 마일리지 대상자인 2G, 3G 이용자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통신 마일리지는 이동전화와 데이터 사용량이 정해지지 않은 종량제 요금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일정의 서비스입니다. 

매월 납부한 금액 중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형태인데요. 각사별 마일리지 명칭은 △SK텔레콤은 레인보우 포인트 △KT는 마일리지 △LG유플러스는 EZ포인트입니다.

지난 2018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 3사의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을 통해 4월부터 마일리지로 통신요금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기존에 기본료를 초과하는 통신요금과 부가서비스 이용료만을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하는 마일리지가 많아 마련된 조치였죠.

통신 마일리지는 적립 후 7년이 지나면 소멸되고, 통신료 납부 등에 현금 대신 활용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이통사들이 통신 마일리지 활용에 적극적이지 않아 소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이통 3사의 통신 마일리지 적립·이용·소멸 현황을 파악한 결과, 소멸된 통신마일리지는 115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017670) 557억원 △KT(030200) 462억원 △LG유플러스(032640) 135억원 순입니다.

반면 이용한 통신 마일리지는 377억원에 그쳤는데요. 소멸금액이 이용금액보다 3배나 많아 여전히 통신 마일리지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죠.

통신 마일리지는 멤버십 포인트에 비해 덜 알려져 있고, 고객이 사용가능한 통신 마일리지가 있다는 것을 안다고 해도 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적은데요.

이통 3사 통신 마일리지 사용처 현황.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각사별 통신 마일리지 사용처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은 △통신요금 △부가서비스 △로밍사용료 △휴대폰AS △네이트 유료 콘텐츠 △기부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KT는 △통신요금 △사은품 구매 △단말기AS △기부에, LG유플러스는 △통신요금 △기기할인권 △EZ포인트 할인 서비스에 사용 가능하죠.

이통 3사가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는 100여곳이 넘는데요. 이와 비교했을 때 통신 마일리지 사용처는 현저히 적어 사용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죠.

또한, 실제로 통신 마일리지로 통신요금결제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통사들이 영업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죠. 

2G, 3G 사용자가 여전히 남아있음에도 이통사들이 5G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에 비중을 두면서 갈수록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인데요. 

이통사들은 통신 마일리지가 소멸되기 전에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이들이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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