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로나19가 주춤해지는 요즘 춘천으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특히 춘천의 대표 먹거리로 잘 알려진 닭갈비와 막국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일부 전문점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손님들로 북적인다. 닭갈비는 조리 방식에 따라 맛이 다르고 손님의 입맛에 따라 평가도 제각각이다.
춘천 닭갈비의 역사는 1960년대 말 선술집에서 숯불에 굽는 술안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돼지갈비처럼 양념에 재워 구웠는데 당시에는 이를 '닭불고기'라고 불렀다. 이후 1970년대 춘천 명동 뒷골목을 중심으로 휴가 나온 군인, 대학생들로부터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사랑받았다. 당시 춘천에는 양계가 성해서 도계장이 많아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고 조리장의 솜씨에 따라 가게마다 맛에서도 차이가 많다. 어떤 곳은 뼈째 토막 낸 닭고기와 양배추, 고구마 등을 특제 양념소스에 버무려 철판에 볶아내는가 하면, 옛날방식을 고집해 여전히 숯불에 구워내는 집들도 있다. 춘천 어디를 가나 성업 중인 전문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손님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골라 먹으면 된다.
춘천에서 나름 정통의 방식을 고수해 왔다는 김영숙 대표(신세계춘천정통닭갈비) 는 "춘천닭갈비는 찜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고추장, 물, 기름을 넣지 않고 무수분으로 볶아야 제맛이 난다"고 귀띔한다.
이른바 춘천닭갈비 '3無 원칙파'인 김 대표는 "국내산 냉장 닭다리살과 엄선된 야채와 닭갈비 자체의 기름과 재료에서 나오는 수분으로만 조리해야 옛 맛을 구현해 낼 수 있다"며 지난 10년간 지켜온 장사 노하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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