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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 내 상임위원장 놓고 미통당·민주당 갈등

미통당 "여당이 과거 야당일 때 동일하게 요구한 안" VS 민주당 "그에 맞는 권한 필요해"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5.27 16:34:06

[프라임경제] 제21대 국회 원 구성에 관해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앞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7일 양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 앞에서 "상임위원장을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전석을 가지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다"고 밝혔다.

특히 윤 사무총장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가지고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닌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으로 "코로나19 사태 관련 3차 추경 처리 및 위기극복 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가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면서 "첫 단추는 원 구성"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국민의 삶을 지키고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라는 책임을 줬다"면서 "민주당이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일하기 위해 그에 맞는 권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생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을 잘못된 관행으로 허송세월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13대 국회 때부터 시작된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을 이번 국회에서 깨트리겠다는 뜻을 선언한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윤 민주당 사무총장의 발언에 관해 반발하는 상태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으로 "(원 구성에 대한 민주당의 발언은) 관례적인 '협상의 전략'인지 은연 중에 터져 나온 '오만의 발로'인지 알 수 없으나 21대 국회의 시작을 국민들이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의원수의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고 제1 야당의 협치 의지도 이미 확인한 여당 지도부가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으름장 놓는 인상은 새 국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미래통합당의 상임위 배분안은 여당이 과거 야당인 시절에도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의 역할을 위해 동일하게 요구했던 안건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27일 기자들 앞에서 "(해당 발언은) 지금 국회를 엎자는 것"이라면서 "모든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갈 것이라면 의원도 다 가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 역할은 견제를 하는 것"이라면서 "여당이라고 해서 행정부를 무조건 도우면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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