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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69명…마켓컬리도 확진자 발생

방역당국 "모임·약속 자제해 달라"…관계부처, 유사 사업장 합동점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05.28 10:41:28
[프라임경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69명 확인된 가운데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여러 명이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추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지난 24일 서울 장지동 상온1센터 물류센터에 출근한 일용직 근무자가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라 이날 오전부터 센터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28일까지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부천 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물류센터 직원 4300여명을 전수검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 이날 당일 근무자를 비롯해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을 전수조사하고 자가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컬리는 센터에 있는 상품 일부를 폐기하고, 배송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컬리 관계자는 "해당 물류센터에 있는 포장 상품에 대해서는 겉면을 소독하고, 바나나같이 포장 없이 외부에 노출돼 있어 방역이 불가능한 상품은 전량 폐기하겠다"고 했다.

쿠팡 역시 부천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비상 방역 체제에 돌입했지만, 추가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 학원, 노래방, 주점 등 감염경로가 다각화되고 있으며, 특히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28일)까지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 것은 지난 23일이다. 이태원 클럽을 통한 전파장소 중 한 곳인 부천 뷔페음식점 라온파티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했던 직원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13일 처음 증상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부천 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물류센터 직원 4300여명을 전수검사하고 있다. 

28일에도 쿠팡 고양 물류센터 사무직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고양물류센터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당국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진행중이다.

이 물류센터 직원은 지난 26일 오후 발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밤 확진 판정을 받고 28일 오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직원은 쿠팡 고양 물류센터의 사무직 근로자로, 26일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쿠팡은 해당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즉시 해당 직원과 접촉한 직원들을 귀가 및 자가격리 조치했다.

쿠팡 관계자는 "다음날 출근 예정이었던 모든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고양 물류센터 폐쇄 사실을 알리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권고했다"며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직원들에게 필요한 안내와 지원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3일~24일 주말을 이용해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콜센터 20대 상담사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부천시는 경기 부천시 부흥로 유베이스 타워에서 근무중인 정규직 콜센터 상담원 A씨(20대·부천 99번 확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상담원이 근무한 콜센터 같은 층에는 300명이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5일 유베이스에 출근했고, 이날 저녁부터 인후통,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성남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유베이스 근무자 302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벌이고 있다"면서"(밀접촉자 2명을 포함) 검체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방역당국은 수도권 시민들에게 모임과 약속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관계부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는 점에 주목하고 유사 사업장에 대한 합동점검 등을 검토키로 했다. 

박 1차장은 "집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와 생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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