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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양당 원내대표 정기적 만남 중요"

여야 간 타협점 찾지 못했던 문제 이제 한 페이지 넘겼으면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05.29 08:57:09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서는 3차 추경을 비롯해 △재정 건전성 △미·중 등 외교문제 △위안부 문제 △원전 문제 △고용보험 △리쇼어링 △안보 △통합 △공수처 등 2시간 동안 다양한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3차 추경과 관련해 "야당으로서 당연한 요구와 생각"이라며 "다만 보통 국회가 추경을 주어진 회기안에 충실하게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현안으로 시간을 보내고, 회기 마치기 직전에야 부랴부랴 예결위를 열어 대부분 마지막날 12시에 통과시키는 이런 모습 아니였나. 추경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요구한다면 정부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와대


먼저 문 대통령은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모두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분이라 기대가 높다"며 "서로 잘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 원내대표가 국민 통합을 위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노무현 前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행보를 평가하며 "주 원내대표와는 국회의원 시절 국방위원회 동기였는데 합리적인 면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라며 "아무런 격식 없이 만나는 것이 좋은 첫 단추"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뭔가 일이 안 풀릴 때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만나려다 보니 만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만나서 현안이 있으면 현안을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따. 

문 대통령은 고용보험 관련 대화에서 "예술인만 통과된 것은 아쉽지만 전국민 고용보험의 중요한 토대라고 생각한다"며 "특고는 내년에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진짜 어려운 건 자영업자인데 소득파악이 선행돼야한다. 노동 유연성은 경사노위 외 국무총리가 목요대화라는 사회적 대화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해 왔다"며 "시작이 반이라고, 두 분이 역량을 잘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금은 코로나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 위기 극복 이후에는 미래를 향한 경쟁이 될 것"이라며 "누가 더 협치와 통합을 위해 열려 있는지 국민이 합리적으로 보실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도 협치와 통합을 표방했으나 실제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것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당 대표와 오찬을 진행하며 "여야 간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문제들은 이제 한 페이지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는 지금 같은 위기 국면에서는 국회에서 3차 추경안과 고용 관련 법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어야 하겠고, 공수처의 7월 출범이 차질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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