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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윤미향, 의원직서 사퇴해야"

"윤미향 비리, 빙산의 일각"…"30년 동안 위안부 문제 악용했다. 정의연 해체해야"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0.06.01 17:36:56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1일 인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주장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1일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의혹에 관해 "지난 30년 동안 위안부 문제를 악용한 윤 의원은 사퇴하고 정의연은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9일 윤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 바 있지만 개인 계좌 지출 내역 등과 같은 근거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30일 본인의 SNS 계정으로 "어느 단체의 대표가 돈을 사용했는데 그 사용처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이유와 사용처를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면 횡령으로 추단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단(2003도2807)이 있다"면서 "증빙자료를 제시했어야 했다"고 표명했다.

또한 1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국민의 대표가 있다면 스스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민주당 스스로 즉시 제소해 국회 차원의 결자해지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같은 날 인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책협의회하고 윤 의원은 수십 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피해자 중심의 단체가 아닌 권력 단체로 살찌우는 데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할머니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도 다하지 않은 천인공노할 집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됐다"면서 "정부는 이 단체에 지원금을 보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장에는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과 위안부 피해자 유가족 2명이 참석했다.

먼저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은 "죽으면 언니들이 묻혀 있는 망향의 동산에 묻어달라는 故 강순애 할머니의 유언을 정대협이 무시했다"면서 "강 할머니는 결국 납골당에 안치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양 회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전에 정대협과 윤 의원을 무서워했다"면서 "이번에 드러난 윤 의원의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회견에 참여한 유가족은 "아무 보상도 없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20년이 넘었다"면서 "지원금을 받아야 할 사람은 10원도 못 받고 있는데 윤 의원은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 당시 군인·노무자·여성근로정신대·일본군 위안부 등으로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이 1973년에 만든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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