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구조조정 메일 실수로 논란을 빚었던 배우진 전 대표를 대신해 새로운 대표를 영입했다.
1일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임원 및 간부사원 수시인사를 통해 배우진 전 대표를 쇼핑HQ 기획전략본부 A프로젝트 팀장직으로 보내고 새로운 대표로 정현석 롯데몰 동부산점장을 선임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각 1명씩 공동대표를 뽑아 운영하고 있다.
앞서 2020년 정기인사에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에서 와카바야시 타카히로에서 하타세 사토시로 대표를 교체한 바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번 대표가 교체된 것이 지난달 진행된 임원 정기인사에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으나, 정황상 전 대표의 실수로 인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배 전 대표는 지난 4월2일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전체 임직원에게 보내는 실수를 한 바 있다. 당시 배 대표는 이메일에서 "어제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배 전 대표는 지난해 말 대표직에 오른 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한 실적 부진에도 2020년 정기 인사에서 연임했으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6개월만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편, 배 전 대표를 대신해 에프알엘코리아를 이끌게 된 정 대표는 1975년생으로, 지난 1월부터 롯데몰 동부산점 지점장으로 일했다. 부산지역 중 최연소 점장으로 그룹 내에서 리더십이 강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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