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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과 국민소득 모두 '코로나19 여파' 역성장

1분기 실질 GDP 1.3% 감소 '민간소비 급감' 외환위기 후 최악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06.02 10:07:40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결국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한 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에 빠지며 금융위기(2008년 4분기 -3.3%)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명목 국내총생산은 1.6%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속보치대비 0.1%p 상향 수정된 수치"라며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0.4%p)이 하향 수정된 반면, 제조업(+0.8%p) 등이 상향 수정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출항목별로는 수출(+0.6%p)과 수입(+0.5%p) 등이 상향 수정했다"라고 덧붙였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운송장비,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 등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줄었다. 서비스업 역시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 중심으로 2.4%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 및 전문 건설이 늘어나면서 0.2%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재화(의류·화장품 등)와 서비스(음식숙박·오락문화 등)가 모두 줄어 6.5% 감소했다. 다만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 중심으로 1.4% 늘었으며, 건설투자도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늘어 0.5%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2% 향상됐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지만, 자동차 및 기계류 등이 줄어 1.4%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광산품(원유 등)과 자동차 등이 줄어 3.6% 줄었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도 전기대비 2.0%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3% 증가한 수치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배당수입을 중심으로 기존 6조7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줄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6%)을 하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0.8%)은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1.3%)을 상회했다. 

한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0.6% 하락했다. 내수 및 수입 디플레이터가 각각 1.7%, 2.4%씩 상승했지만, 수출 디플레이터가 2.6%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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