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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부위원장, 경제위기 속 '스톡데일 패러독스' 강조

"금융시장 불안 요인 현재진행형…시장 안정 위해 신속 지원할 것"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0.06.02 15:12:30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금융위

[프라임경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서 '스톡데일 패러독스(비관적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장래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합리적 낙관주의)' 자세가 필요하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6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손병두 부위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3개 대응반(금융·산업·고용) 중 하나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3월24일) 및 기업 안정화방안(4월22일) 등의 준비·집행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5월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 동향 △중소기업 등 애로사항 및 자금지원 상황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상황 등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는 △부위원장·사무처장·금융정책국장 등(이상 금융위) △기재부·중기부(이상 관계부처) △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산업·수출입·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이상 금융기관) △금감원·은행연합회(이상 유관기관) 등이 참석했다. 

손병두 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전시상황 속에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면서도 현실을 직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정부 시장안정화 조치 노력 등에 힘입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수 불안 요인들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며 "지속적이고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채 신속인수제나 P-CBO 발행 등을 통해 코로나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은 물론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기간산업안정기금과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도 설립을 위한 후속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첨언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동향과 안정화 대책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회사채 차환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는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240억 규모의 첫 지원을 결정, 29일에는 504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P-CBO와 4247억원 규모의 주력산업 P-CBO 발행으로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했다"며 "일련의 시장 안정화 대책들을 통해 신속한 지원을 하고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경쟁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주요 지원 대책의 이행 현황에 대해서도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자금이 원활히 집행되고 있다"라며 "비대면 심사 시스템을 활용해 창구혼잡과 대출병목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신청받은 소상공인 2차 지원프로그램 총 3만200여건 중 1만1000여건을 비대면 심사 시스템으로 접수했다.

한편, 코로나 금융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9일까지 총 142만9000건, 자금 117조3000억원이 지원됐다. 이 가운데 △신규 대출과 보증 114만8000건(61조3000억원) △기존 대출 보증대상 만기 연장 28만건(56조1000억원)이다.

지원건수 기준 업종별로 △음식점업 29만4000건 △소매업 24만3000건 △도매업 16만1000건 등 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기관별의 경우 △정책금융기관 88만2000건(62조5000억원) △시중은행 52만8000건(54조1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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