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백세금융] '자산관리' 핵심 40대, "현명한 4P 관리가 승부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금‧주택‧사교육‧자산 모두 신경 써야"

김청민 기자 | kcm@newsprime.co.kr | 2020.06.08 11:27:46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날로 커져가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40대가 자산괸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손꼽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40대 가구 자산관리에 '4P'가 중요하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 중요성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죠. 특히 전문가들은 자산관리에 있어 40대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손꼽습니다. 오로지 경제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연령대기 때문입니다.

반면 방금 사회생활을 시작한 30대와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는 자산관리에 집중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그 이유죠.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서 40대 중산층 가구의 저축목적 1위는 노후대책(54.8%)이며, △공동 2위는 주택마련‧자녀교육(14.8%) △3위는 부채상환(13.9%)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순위를 매겼지만, 모두 중요한 것들입니다. 더구나 이 시기에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재산증식을 해야만 50대 이후 인생 후반기에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40대 가구에게 중요한 재무적 이슈를 4P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연금(Pension) △주택(Place) △자녀 사교육(Private education) △재산(Property)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40대 가구의 중요한 4P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연금, 40대부터라도 준비 필요

우선 전문가들은 40대에 목돈을 들여 다양한 재테크에 투자하더라도, 반드시 연금저축‧IRP 등 연금자산을 모아가야 할 것을 추천합니다. 일반기업에 재직하는 직장인 경우 △임금피크제 △희망퇴직 △연금저축 계좌 및 IRP 연금수령 나이 등을 고려하면 최대 15년 정도 연금계좌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연금계좌에 매년 400만원을 넣는다면 절세효과를 빼고서도 운용방법에 따라 15년 후 연금자산이 최대 7723만원이 쌓이게 됩니다. 매년 700만원을 적립할 경우 최대 1억3516만원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연금자산을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 절대로 연금저축을 해지하면 안 됩니다. 연금저축을 일시불 수령하거나 중도해지할 경우 그간 받았던 세제혜택을 환급하거나 향후 연금을 수령하며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가급적 하나 또는 두 개의 계좌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연금계좌를 여러 개로 분산하면 관리하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수익률이 좋지 않을 가능성도 생깁니다. 만일, 계좌가 흩어져있다면 계좌이체(이전) 제도를 통해 세제상 불이익 없이 계좌를 한 곳으로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 번째, 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연금자산은 장기적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므로 자산 수익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실적배당형 비중을 조절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주택마련입니다.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2008년을 기점으로 이미 10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자기 소유 주택에 본인이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은 57.7%에 불과하죠. 반면 선진국들은 자가점유율이 6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 집이 없는 이유를 'PIR(Price to Income Ratio,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을 통해 알 수 있는데요, 2020년 기준 서울 도심 지역 PIR은 2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4년 동안 소득을 모았을 때 서울 도심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세계 주요도시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이죠.

아울러 한국 전체 PIR 수치는 18입니다. 즉 한 가구의 소득을 18년 이상 모아야 겨우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죠.

PIR지표만 보면 내 집 마련은 단어 그대로 '꿈'처럼만 느껴지는데요. 반면 실제 생애 최초 주택마련 소요 기간은 7.1년입니다. 이는 주택구입 시 부족한 금액 상당 부분 대출받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가계 대출은 9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665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이 천문학적 수치인 이유는, 우리나라 국민 82.5%가 반드시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부분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보유하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목적으로 한 채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DTI 30% 선을 고려할 것을 추천합니다. 'DTI(Det to Income)'는 총부채 상환 비율로 총소득에서 부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아울러 평균적인 중산층을 기준, 다른 부채가 없는 경우 최대 DTI는 40%가 됩니다. 만약 이 선을 넘을 경우 미래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만약 무리한 대출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장시간 원리금 상환으로 생계에 부담은 물론, 은퇴시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면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은 노후준비 방해요소

이어 자녀 사교육비를 살펴 보겠습니다. 40대는 생애 주기상 자녀들이 본격적으로 사교육비 지출이 필요한 초‧중‧고등학생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 가구 소비지출 항목 중 교육비(8.3%) 비중이 다섯 번째이지만, 40대 가구는 소비지출 중 교육비(15.5%) 비중이 가장 높은데요. 40대 중산층 가구가 제대로 된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사교육비는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더 늘어나며, 한번 늘어난 사교육비를 좀처럼 줄이기 어렵습니다. 이에 더해 높은 대학 진학률(70.4%)과 늦어지는 첫 취업연령으로 40대 가구의 경제적 부담은 점차 커지는 것이 실정이죠.

이럼에도 불구하고 노후에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혼 여성 24.8%만이 '자녀가 있으면 노후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즉 4명 중 3명은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죠.

이에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 사교육비를 절감해 노후준비를 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으로 △자기주도학습 △자녀 적성에 맞는 사교육 △인터넷 강의 및 방과 후 교실 적극 활용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산 증식을 위한 금융지식 공부입니다.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하며, 예‧적금 금리도 0%대에 진입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즉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자산 증식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반면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지식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이 자신의 금융지식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지난 2018년 기준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OECD 평균(62.9점)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4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금융자산‧투자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 증식을 위한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이해도는 낮다고 할 수 있죠.

금융투자를 통해 제대로 자산증식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융지식에 대한 공부가 선행돼야 합니다. 단지 △수익률 △추천 등으로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품에 투자하는 '묻지마 투자'는 가구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 전 반드시 자신의 △투자목적 △투자성향 등을 파악하고, 투자상품의 수익구조 및 위험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40대는 자산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은퇴 후를 위한 '연금', 실거주를 위한 '주택구입', 자녀를 위한 '사교육비' 등 지출할 곳이 많은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선 올바른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자산증식'에 집중해야 될 것입니다. 노후‧주택‧자녀교육 등 어느 하나 놓칠 것 없는 40대. 현명한 자산관리로 4P 모두에서 성공하길 기대합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