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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연회비 인상, 소비자 간편결제 '집중'

카드사용 매력 저하, 언택트 속 간편결제 활성화 '순풍'

김청민 기자 | kcm@newsprime.co.kr | 2020.06.10 20:08:56

신용카드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 준수에 따라, 연회비 상승 및 혜택 축소 등으로 카드 사용에 대한 매력이 감소하는 상황이다. 반면 간편결제는 '언택트' 확산으로 사용이 활성화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간편결제로 몰릴지 기대되고 있다. ⓒ 제로페이 블로그 캡처


[프라임경제] 최근 출시된 신용카드 연회비가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이는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 시행 결과로, 향후 카드 혜택 축소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매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언택트' 확산으로 간편결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신용카드 연회비가 잇따라 상승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31일 시행된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 준수로 인한 결과다. 카드업계는 이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인해 연회비 인상이나 혜택 축소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언이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카드사 간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과다한 경쟁으로 인한 고비용 영업경쟁을 줄이는 것이 취지로 △연회비 △가맹점 수수료 △할부 수수료만을 수익으로 인정한다. 이에 더해 카드사는 신규카드를 만들 경우 향후 5년간 판매비용보다 수익이 크게 설계해야 한다. 

실제 현대카드는 '제로' 시리즈 단종 후, '제로 에디션2' 4종을 신규 출시했다. 신규 출시된 제로 에디션2 연회비는 1만원으로, 기존 대비 5000원 상승했다. 아울러 △신한카드 △국민카드 등에서도 실물카드가 없는 100% 디지털 카드를 출시했으며, 연회비는 각각 최대 2만6000원, 3만원이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상품은 오프라인에 비해 저렴한 비용이 책정되는 바, 사실상 신규 출시 된 카드들의 연회비가 상승한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당 가이드라인 준수로 인해 수익성이 낮은 상품이 단종 및 개편되거나 신규 카드들의 연회비가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매력이 줄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기존보다 간편결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간편결제'는 카드나 현금을 주고받을 필요 없는 QR코드·바코드 등을 통한 결제가 특징으로, 비말·접촉감염으로 이뤄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상황이다.

실제 올 1분기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NHN페이코 등 간편결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중 한국간편결제원 '제로페이' 성장이 눈에 띈다.

제로페이는 2019년 1월 서비스를 개시한 뒤, 지난 5월8일 가맹점 50만개를 돌파했다. 가맹점 신청 수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매월 8500건·8900건·8만5000건·14만4000건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결제액은 2019년 한 해 동안 767억원이었나, 올해 4월에만 1021억원이 결제됐다. 4월 일평균 결제액은 34억10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월 결제액 25억600만원, 일평균 결제액 8500만원 40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간편결제는 코로나19 사태에 힘입어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같은 간편결제 사용 추세는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간편결제 업계는 소비자들이 간편결제에 익숙해진 만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는 "간편결제는 카드나 현금을 건네지 않고 QR코드, 바코드 등을 활용한 비접촉결제가 가능한 특징으로 인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간편결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향후에도 계속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에서도 간편결제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간편결제를 지급결제 시장의 20%까지 확대할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21대 국회에서 '제로페이 보급 확대'를 당 차원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실제 신용카드는 민간소비시장의 약 72%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 준수 등으로 인한 △연회비 상승 △혜택축소 등이 예상되며, 카드사용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간편결제는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 문화와 정치권 지원 등 '순풍'을 타고 있다. 과연 간편결제가 소비자들에게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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