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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밀리며 광주 신규분양 손 땐 호반·중흥건설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0.06.12 11:03:04

[프라임경제] 지난 1년간 광주지역에 신규 분양된 아파트(임대 등 제외) 물량의 절반 가량은 대기업 건설사들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남을 연고로 전국구로 성장한 호반과 중흥은 지역을 떠나 수도권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 탓에 신규 분양이 전무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광주에서는 총 8540여가구가 신규 분양됐다.

분양단지는 지난해 6월 봉선동 남양휴튼 558가구,7월 무진로 진아리채 558가구, 제일풍경채 센트러라크 857가구, 모아엘가 더 수완 567가구, 8월 중외공원 모아미래도 193가구, 무등산 골드클래스2차 556가구, 화정동 골드클래스 243가구, 9월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 851가구, 11월 우방 아이유쉘 76가구, 무등산 자이앤어울림 1단지 1505가구, 무등산자이앤어우림 139가구, 12월 계림아파크뷰 1101가구, 남구도시첨단D2제일풍경채 533가구 등이다.

광주는 각종 규제 속에서도 분양이 속속 이러지며 신규 분양 마다 청약 대박을 터트렸지만, 올해들어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 19여파로 5월까지 신규 분양은 전무했다.

6월들어 지각 분양에 들어간 광주는 이달 무등산 한국아델리움 어반센트럴 127가구, 충장 로머스파크헤리티지 주상복합아파트 186가구, 더 샵 광주포레스트 907가구, e편한세상무등산 104가구 분양에 들어간다.

지난 1년간 광주에 신규 분양된 총 8540가구 중 대기업 브랜드는 4683가구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대기업 건설사들이 지역으로 남하하고 있는 것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재미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광주·전남지역을 연고로 전국구로 성장한 호반과 중흥건설의 신규 분양은 전무했다.

두 건설사는 사업 다각화를 선언함과 동시에 영역을 수도권을 비롯해 타 지역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를 지을 만한 땅이 턱없이 부족하고 지가도 크게 상승해 자금력이 떨어지는 지역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이 아닐수 없다.

이로 인해 재개발·재건축쪽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기업 건설사들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치고 들어오는 상황이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공사비가 4160억원 규모인 부산 범천1-1구역 재개발사업도 2016년 중흥건설이 따냈지만,현대건설로 넘어갔다. 도시사업 수주 물량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서로 일감을 뺏고 빼앗기는 이전투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종 규제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최근에는 대기업 건설사들이 지방까지 달려들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대기업보다 자금력이 딸린 지역 건설업체의 도시정비사업 일감 따내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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