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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12일 본회의 보이콧 선언 '여당 상임위 독식' 실현되나

177석 여당에 잠재적 우군만으로도 국회 운영 가능...입법 독재 우려 해결 부담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0.06.12 13:24:59

[프라임경제] 미래통합당이 12일 오후 개의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통합당은 여당과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대화  진척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당은 법제사법·예결위원장직 등에서 양보를 받으면 원구성 협상에 전향적으로 협력하는 쪽으로 협상을 벌였으나 더불어민주당은 결국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

주호영 원내대표는 12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오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더 이상 (민주당과) 추가 협상을 안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추가 협상이라고 하니까 진전이 있는 것 처럼 이해할 수 있는데, 협상은 없었고 협박만 있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당에서는 본회의를 강행, 통합당과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당 내부에서는 현재 통합당 없이라도 상임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회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결국 상임위원장 전부를 여당이 차지하는 상황이 오고, 통합당과 기약없는 투쟁 정국으로 흐를 가능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 여당과 정의당 등 우군만으로도 각종 입법을 통한 개혁 기조 주도가 가능하지만, 극단적 대립과 입법 독재 비난이 보수 일각에서 대두될 수 있다. 국가 분열 구도를 감수해야 하는 부담을 어떻게 향후 연착륙으로 이끌지 여당이 고심해야 할 숙제가 생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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