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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장 '터키 카나칼레대교' 프로젝트…현수교 주탑 완성

현존 세계 최고(最高) 334m 높이…기술력 해외 위상 드높여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6.15 12:03:57

대림산업과 SK건설이 건설한 터키 차나칼레 대교 주탑(사진 왼쪽) 모습. ⓒ 대림산업



[프라임경제] 코로나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낭보를 전해왔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세계 최장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터키 카나칼레대교' 프로젝트에서 주탑 시공을 완료하고 지난 14일부터 핵심공정인 주탑 꼭대기에 현수교의 케이블을 지지하는 장비 설치 작업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주탑 기초 설치 후 약 1년 만의 성과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현수교와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직접 운영을 하다가 터키정부에 이관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진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현수교는 주탑 사이를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이 때 주탑 간의 거리를 주경간장이라고 하는데 주경간장이 길수록 시공과 설계 난이도가 올라간다.

차나칼레대교는 왕복4차로, 총 길이 3600m에 달하고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2023m에 이른다. 긴 거리의 주견강장을 위해 주탑의 높이도 높다. 철골로 이뤄지는 카나칼레대교의 주탑은 높이는 334m다. 이는 현재 세계 최고 높이의 철골 주탑으로 프랑스의 에펠타워(320m), 일본의 도쿄타워(333m) 보다 높다.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기술진들이 한국의 기술과 자재로 세계 최고 높이의 주탑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카나칼레대교' 프로젝트는 대림산업과 SK건설이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곳이다. 입찰 당시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 5,000억원으로, 설계·조달·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며,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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