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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1주택 종부세 완화 결국 허언으로" 허수아비 대권주자 '오명'

선대위원장 당시 이인영 등과 함께 공약…與, 21대서 정부입법안 원안추진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6.16 15:12:04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강화법안을 9월 중 '정부입법안' 형태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선 당시 이낙연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이 내건 1주택자 종부세 완화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정가에서는 이낙연 의원이 대권주자로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정부가 올해 세법개정안에 종합부동산세 강화 법안을 포함시켜 '정부입법안' 그대로 재발의 하기로 한 가운데, 21대 총선 당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1주택자 종부세 추가완화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대권주자로서 이낙연 의원에 대해 지나치게 정부기조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정가에 돌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12·16부동산대책'의 후속입법 절차로 종부세법 개정안을 정부입법안 형태로 오는 9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결국 총선 당시 여당 선대위 수뇌부가 내걸었던 1주택자 종부세 완화가 결국 '허언'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공약을 공식석상에서 내걸었던 이낙연 의원에 대한 신뢰도 금이 갔다는 평가다.

이낙연 의원은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이었고 해당 공약을 내건 자리에는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까지 가세해 있었기 때문에, 1주택자 종부세 완화 발언을 단순한 1명의 '튀는 행동'으로 보긴 어렵다.

이낙연 의원이 자신의 소신보다는 정부의 기조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는 것은 총리 시절부터 정계에서 자주 나왔던 말이다. 반기를 들지 않기 때문에 최장수 총리를 할 수 있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그런 이낙연 의원은 총선 직후 이천화재 유족들을 만나 "책임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다"라는 말을 해, 유력한 대권주자의 무게감 보다는 개인적 처사에 무게를 뒀다.

이러한 이낙연 의원의 행보는 대권주자로서의 동력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흔히 '눈팅'만 하느라 존재감을 어필할 기회를 놓쳐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이낙연 의원이 이슈에 대응하는 자세에 대해 "또 '엄중히 지켜본다'고 말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기도 했다. 실제 21대 개원 직후 이낙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았지만 크게 존재감이 눈에 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낙선했지만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다잡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이 여당 내에서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김부겸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대신 대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해, 당권도전이 당장 자신의 대권이라는 사익추구에 매몰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까지 던졌다.

이에 반해 이낙연 의원의 당권도전은 대권도전의 발판으로 여겨지고 있고, 친문 눈치보기 속에서 '대세론'에 묻어가려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이러한 세간의 우려가 상존하는 상태에서 자신의 1주택자 종부세 완화 공약마저 정부에서 밀어붙이지 못하고, 이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으면서 '존재감 없음'이라는 낙인은 더욱 진해지는 모양새다.

정계관계자들은 대세론을 등에 업은 이낙연 의원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라는 진단과 함께 대권에 실제로 더 접근하기 위해서는 무색무취의 정체성을 버리고 자신의 색깔을 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당 소속 정계관계자는 "당권도전과 후에 대권도전을 둘러싸고 여당 내에서 파벌이 나뉘려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국민이 거대여당을 만들어 준 것이 밥그릇 싸움을 하라고 한 것이 아닌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계관계자는 "이낙연 의원이 총리 당시 대세론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천화재와 공약이행 등에서 제 목소리를 못 내고 꼬인 스텝을 보이지 않았나"면서 "일각에서 말하는 허수아비 대권주자라는 말이 단순한 비방은 아닌 셈"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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