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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수소 국산화 개막…SK머티리얼즈 양산 시작해

일 대표 규제 품목 국산화…2023년까지 국산화 70% 목표

강경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20.06.17 10:25:20
[프라임경제] SK머티리얼즈(036490)는 17일 초고순도 불화수소(HF) 가스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대표 품목인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는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수요는 급증하는데 해외 의존도가 100%에 달했던 제품이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후, 경북 영주 공장 내 15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설립해 국산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2023년까지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

ⓒ SK머티리얼즈

SK머터리얼즈는 고부가 포토레지스트 영역인 하드마스크(SOC)와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ArF PR) 국산화 작업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도 해외의존도가 90%에 달한다.

SK머티리얼즈는 내년에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2022년부터 연 5만갤런 규모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할 방침이다.

SK실트론도 지난해 미국 듀폰사로부터 전기 자동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인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SiC(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을 인수했다.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은 미국·유럽의 소수 업체가 글로벌 시장을 과점하고 있기에 SK그룹의 듀폰 사업부 인수 자체로 국내 소재 사업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그룹은 소재 국산화 과정에서 확보한 역량을 중소기업 상생 협력으로 연결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총 40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들에 저금리 융자를 제공하며 SK그룹 내 소재사들은 중소 협력사들이 고부가의 고순도 가스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1월 경북 영주 본사에 R&D 시설 '통합분석센터'를 설립해 한국표준과학원 등 연구기관들과 함께 중소기업들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투자비나 전문 인력 확보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 SK가 보유한 노하우를 공유해 업계 전체가 진화 발전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강화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용 창출 효과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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